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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19 백신기술 특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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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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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이수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서기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수요일은 대한민국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최근 백신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화이자가 지난해 코로나 백신으로 올린 매출은 360억 달러, 약 43조 1280억원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백신을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개발하고, 변이에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비밀, 그리고 코로나19 백신기술과 특허를 둘러싼 궁금증 알아보겠습니다.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에서 백신 심사를 담당하는 이수정 서기관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수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서기관(이하 이수정): 안녕하세요.

◇ 이현웅: 이수정 서기관과 함께 백신기술, 특허에 대한 궁금증들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칫 어려운 내용이 될까봐 Yes or No 퀴즈로 준비를 해봤는데요. 저도 맞혀보면서 이야기 진행해 보죠. 먼저, 백신 특허에 대해 궁금증부터 질문드릴게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 특허 출원과 등록을 했다. Yes or No>? 음... Yes? 특허 출원을 했으니까 판매가 가능한거 아닌가요?

◆ 이수정: NO.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두 회사 모두 아직 특허 출원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두 회사 모두 국제특허라는 걸 출원을 했는데요, 국제특허출원이란 나중에 원하는 나라에 한꺼번에 출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예약 입장권과 비슷한 출원입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국제 특허 출원을 해두었기 때문에, 예상하기로는 내년 하반기 이전에 국내에 출원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현웅: ? mRNA 백신이란 말을 코로나19로 처음 들었거든요. 그럼 Yes?

◆ 이수정: No. mRNA는 원래 있던 기술인데, mRNA 백신이 제품으로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긴 합니다. 그런데 mRNA를 백신으로 사용하겠다는 아이디어는 20년도 더 된 아이디어였는데, 당시 mRNA가 워낙 불안정해서 몸안에 전달하기가 어렵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20년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꾸준히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하여서 2019년 경에는 거의 mRNA 백신 기술이 완성되어 있었어요. 그 즈음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거죠. 시기가 딱 맞아들어갔기 때문에 1년 이내에 코로나 백신으로 빠르게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수십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난관을 극복해가면서 꾸준히 연구해온 덕분에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모더나나 화이자 mRNA 백신은 이미 대중화돼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Yes or No?

◆ 이수정: No. 아닙니다. 일단 모더나 화이자 방식의 mRNA 백신의 경우는 이번에 코로나19를 통해서 시장에 처음 도입되었고 제조기술이 최근 국제특허 공보를 통해 공개되어 있긴 합니다. 그런데 특허로 보호되는 기술이기도 하고, 각 기업에서 백신을 제조할 때 구체적인 제조공정을 노하우로 하면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로는 누구나 쉽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기사를 통해서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자신들과 똑같은 백신을 생산하기는 적어도 3년 동안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mRNA 백신은 변이에 신속 대응 가능하다. Yes or No?

◆ 이수정: Yes. 네 mRNA는 바이러스 조각을 만드는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설계도를 몸에 넣어서 바이러스 조각을 만들고 그에 대한 항체생성을 유도하는 겁니다. 따라서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같이 mRNA를 이용하는 경우는 변이된 바이러스의 설계도를 알면 빠르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1월 10일 중국에서 코로나 유전자 정보가 공개되자마자 모더나는 48시간 만에 mRNA 백신을 설계하고 25일 만에 백신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빠르게 mRNA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죠. 화이자는 올해 3월에, 모더나는 올해 가을에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이것도 mRNA 백신이 다양한 바이러스 변이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현웅: 말씀대로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는데.그렇다면 <변이 백신도 별개의 특허를 받을 수 있다. Yes or No>?

◆ 이수정: Yes. 네 맞습니다. 변이 백신이 나오면 그에 대한 특허도 출원할 수 있고, 효과가 충분히 좋은 경우 등록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현웅: 같은 백신으로 또 특허를 받을 수 있다니 문득 궁금해집니다.
<하나의 백신에 대해 특허는 2개 이상이 될 수 있다. Yes or No>?

◆ 이수정: Yes. 예 맞습니다. 일단 백신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수 있고요. 백신을 얼마만큼의 양으로 어떤 간격으로 투여하는지에 관한 특허도 출원할 수 있습니다. 모더나가 이런 특허를 두 개 더 출원했습니다. 백신 종류에 따라서는 투여 연령을 특정해서 특허로 출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mRNA 백신은 -20도에서 -70도 사이에 보관되어야 하는 등 보관방법이 좀 까다롭지요. 그래서 화이자의 경우는 보관하는 용기, 운송, 보관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습니다. 만약에 어떤 물질을 더 추가해서 mRNA 백신을 냉동보관이 아니라 냉장 보관하거나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누군가 발명한다면 그것도 당연히 또다른 특허로 출원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저소득국가에서는 특허 때문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전혀 공급이 안 되고 있다. Yes or No>?

◆ 이수정: No. 특허 때문에 공급이 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경우는 중·저소득국가에 팍스로비드를 공급하려고 한다면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면제해준다고 했고요. mRNA 백신을 공급하는 모더나사는 코로나19 유행 동안 당사가 가진 코로나19 관련 특허에 대해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최근 기사를 보시면 코르베벡스라고 효모에서 생산하는 백신에 대해 특허를 포기하고 기술공유하겠다는 내용도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는 특허가 문제라기보다는 좋은 품질로 제조하는 기술이나 공급물량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특허청에서도 국산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Yes or No>?

◆ 이수정: Yes. 예 맞습니다. 약물개발을 하려면 기존에 있는 특허와 다른 기술을 사용하거나 꼭 써야 한다면 허락을 받고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백신, 치료제에 사용되는 기술에 어떤 특허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허청에서는 특허분석을 통해서 국산 백신,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 이미 mRNA 백신과 관련된 특허를 분석한 보고서와, mRNA 백신이 아닌 다른 방식의 백신, 비-mRNA 백신과 관련된 특허기술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서 국산 백신 연구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고요, 보다 직접적으로는 맞춤형 특허 분석을 통하여 기업이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방향을 분석하고 제시해 주는 IP-R&D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특허청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 사이트를 검색해서 들어가시면 특허청이 발간한 백신, 치료제 특허 분석 보고서 등의 자료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이현웅: 독특허지 기특허지,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특허청 이수정 서기관과 함께 했습니다.

YTN 김우성(wskim@ytnradio.kr)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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