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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 3분기만에 뺐겼다…'아이폰 13' 흥행에 애플 글로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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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이폰13 시리즈 [사진 출처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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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3분기만에 내줬다. 지난해 4분기에 아이폰13이 크게 인기를 끈 탓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은 20%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올랐음에도 애플이 22%를 차지해 왕좌를 내줬다.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통상적으로 매년 4분기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이 뒤집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에 연속으로 Z시리즈와 A시리즈 등을 내놓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왔다. 지난 수 년 동안 삼성전자의 4분기 점유율이 16~18%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아이폰13의 역습에도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애플의 신장세는 중국 시장의 역할이 컸다. 카날리스는 보고서에서 "아이폰13 시리즈가 중국에서 전례 없는 인기를 끌었다"면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아이폰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3을 출시하면서 중국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아 현지에서 6주 연속 판매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를 따돌리고, 중국 시장 점유율 1위(22%)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카날리스는 전세계 반도체칩 공급 부족 현상에 애플 점유율이 전 분기와 비교해 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공급망 회복이 더뎌 수요 만큼 아이폰을 만들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칩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니콜 펭 카날리스 모빌리티 부사장은 "주요 파운드리 제조사들이 반도체칩 물량을 늘리는 덴 수 년이 걸릴 것"이라며 "올 하반기까지 부품 병목 현상이 완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날리스 조사에서 점유율 3위는 샤오미(12%)로 오포(9%), 비보(8%)가 뒤따라 중국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현지 시장은 물론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중저가폰 판매를 늘리고 있다.

카날리스는 이번에 구체적인 출하량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애플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매년 9월 말이 결산법인인 만큼 애플은 지난해 회계연도 연간 실적 역시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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