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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국 국영기업 투자 큰 손, 홍정욱 올가니카에 429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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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제공| 올가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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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식물성 식품을 전문 생산하는 푸드테크 기업 올가니카가 중국 최대 국영기업 중신그룹(CITIC)에서 3600만 달러(약 42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신그룹의 씨틱캐피탈이 한국 기업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올가니카는 간편식, 프로틴,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며 최근엔 식물성 대체육까지 개발하고 있다. 올가니카 제품들은 스타벅스, 커피빈, 코스트코, 암웨이, 이마트, 세븐일레븐, 삼성전자 등에 납품한다. 최근에는 hy, 세븐일레븐 등과 협업하며 비건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비건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가니카의 신성장동력인 대체육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채식 비건협회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55억8770만 달러(한화 약 6조7152억 원)를 기록했다. 2020년(49억3700만 달러) 대비 13.2%나 성장한 수치다.

씨틱캐피탈도 이러한 점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한시자오 씨틱캐피탈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는 “건강과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식품을 글로벌 시장에 펼치겠다는 올가니카의 사명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씨틱캐피탈은 비건(채식주의)을 위주로 한 제품 개발과 올가니카의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올가니카는 지난해 7월 대체육 전문 푸드 스타트업 브라잇벨리를 올가니카에서 분사시키고 독립 법인화했다. 브라잇벨리가 내놓은 대체육 함박스테이크 패티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 론칭된 후 15만 개 이상 판매되면서 정식 메뉴로 자리잡기도 했다.

씨틱캐피탈은 기업 내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올가니카와 브라잇벨리의 세계시장 진출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올가니카 측은 “맥도날드 차이나와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유통채널인 GNC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씨틱캐피탈과 함께 식물성 혁신푸드와 대체육의 중국 및 아시아 시장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가니카는 이번 투자금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개발 및 브랜딩, 브라잇벨리의 대체육 개발 생산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올가니카와 씨틱의 파트너십은 한국식 비건을 세계의 기준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건강과 환경을 위한 식품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올가니카와 브라잇벨리의 꿈을 세계 시장에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씨틱캐피탈은 중국 중신그룹 계열의 글로벌 투자회사로 2002년 설립됐다. 사모펀드, 대체투자, 부동산 등의 투자 영역에서 160억 달러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사는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16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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