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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 '150억원 KIA 입단' 나성범 "V12, 당연히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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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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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V12, 우승을 함께 이루고 싶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33)이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KIA와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나성범에게 계약 기간 6년, 계약금 60억 원, 연봉 60억 원, 옵션 30억 원 등 총액 15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광주대성초-진흥중-진흥고-연새대를 졸업한 나성범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으며 KBO 리그에 등장했다.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9시즌을 뛰는 동안 1081경기에 출전, 타율 0.312(4259타수 1330안타), 출루율 0.378, 장타율 0.538, OPS 0.916, 212홈런, 830타점을 기록하며 KBO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NC 중심타자로 최근 2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아 리그 최고 타자임을 입증했다. 중심 타순과 외야 보강이 필요했던 KIA는 나성범에게 거액을 안겼고, 나성범은 고향팀 품에 안겼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종국 감독, 장정석 단장. 투수 장현식, 야수 황대인이 참석해 나성범 입단을 축하했다. 장 단장은 나성범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모자를 씌우며 입단을 환영했다. 나성범 등번호는 47번이다. 김 감독과 장현식, 황대인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 인사를 나눴다.
나성범과 장현식, 황대인은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장현식과 황대인은 양쪽에서 검지와 중지 손가락 두 개를 펴 'V'를 그렸다. 가운데 선 나성범은 엄지를 세웠다. 'V 12'라는 뜻으로 우승을 염원하는 세리머니였다.

다음은 입단식 후 인터뷰에 나선 나성범과 일문일답이다.
-입단 기자회견을 앞둔 소감.

"살면서 가장 많이 긴장되는 순간인 것 같다."
-KIA 입단 소감.
"기자회견을 준비해 주신 KIA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긴장이 많이 됐다. 살면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자리가 있을까 생각을 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기회가 왔고, 축하를 받는 것 같다. 긴장이 많이 된다."
"KIA에 입단해 매우 기쁘다. 하루빨리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 준비 잘해서 캠프때부터 선수들과 하나가 돼 개막전 때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다. 고향팀에서 뛰는 게 어색하진 않은지?
"당연히 어색하다. 빨리 적응하겠다. 앞으로 입을 유니폼이다. 한번쯤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 상대 팀으로 경기할 때 봤다. 빨간색과 검은색을 좋아한다. 마음에 든다."
-아마추어 때 타이거즈 야구 보면서 기억에 나는 순간이나 좋아했던 선수는?
"경기 보러 무등경기장을 많이 갔다. 해태 시절부터 부모님 따라서 경기를 봤다. 그때는 야구를 하지 않았고, 보러만 다녔다. 형과 같이 동네 야구식으로 장난을 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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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때 볼보이, 배트보이하러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이용규 선수가 있었다. (이)용규형이 기억을 못할 것이다. 배팅 장갑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린다. 그때 장갑 잘 썼다."
-등번호 47번 계속 달게 됐다.
"나도 타이거즈 선수들 가운데 47번을 달려고 한 선수가 있었다. 연락을 하고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후배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후배가 양보를 해줬다."
-광주 거처는?
"14일에 이사를 해서 살고 있다. 혼자 살고 있다."
-FA 최대액 타이를 기록했다. 최대어라는 말이 부담되진 않았었는지?
"부담되지 않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주님, 대표님, 단장님 다 감사하다. 준비 잘해서 내가 보여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를 보여줘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성적으로 좋은 기록을 내면 팀에 칭찬을 받을 수 있겠지만, 감독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저 또한 하던 대로 하되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다이노스 시절보다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챔피언스필드 1호 홈런 주인공이다.
"그 순간 기억하고 있다. 기분 좋았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최)형우 형은 삼성 시절부터 하는 걸 많이 봤다. 정말 대단한 타자다. 같이 훈련하면서 부족했던 점들을 많이 물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자동차 홈런존에 홈런을 쳐 자동차를 타갔다.
"지금 어머님께서 타고 다니신다. 기분 좋아하셨다. 안 맞혔더라도 FA 계약했으니 차를 선물하려고 생각했다. 잘 풀렸다. 저 홈런존 근처로 다이노스 있을 때 몇번 갔다. 그쪽으로 쳐야겠다고 친 적은 없다. 최대한 노력해서 많은 차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잔류 선택했다. 미국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지난해 포스팅을 나가서 한국시리즈 끝나고 핀 제거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면서 포스팅 결과를 기다렸다. 30일 기다렸다. 짧게 느껴졌다. 재활을 하다 보니 그랬다. 좋은 결과가 있을줄 알고 기다렸다. 힘든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앞으로 힘들 것 같다는 생각했다. 국내에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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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잔류 아쉬움은 크다.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무대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을 것이다. 내가 갈 수 있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상황도 안 좋고 여러 가지가 안 맞았다. 그래도 좋은 구단에 왔기 때문에 만족한다. 메이저리그 못 갔으니 좋아하는 구단 옷을 마킹해서 입을 생각이다."
-'V12' 세리머니 준비는 어떻게 했나?
"타이거즈가 V12를 해야 한다.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준비했다."
-NC에서 뛰었던 후배들이 많다.
"연락이 모두 바로 왔다. 중간에 계약하기 전에 결혼식 다니면서 만난 후배들도 있었다. 우스갯소리로 KIA에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축하 많이 해줬다. 기분 좋았다."
-KIA 타선에서 나성범이 할일은
"어떤 일이든 준비가 돼 있다. 장타를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점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거기에 맞게 준비할 생각이다. NC에 있을 때도 그렇고, KIA에 잠재력 있는 선수들 많다고 들었다. 함께 힘을 더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V12할 수 있도록 같이 이루고 싶다. 지금 김종국 감독님, 장정석 단장님이 계실 때 이루고 싶다. 나를 믿고 뽑아주신만큼 보답하고 싶다. 다치지 않는게 목표다. 6년은 긴 시간이지만, 몸관리 잘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차 많이 받고 싶다."
-선배로서 나성범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가진 노하우를 가르쳐주려고 한다. 어린 후배들이 많다. 나이차가 있다 보니 나이 차 있는 선배들께 다가가기 어려웠다. 먼저 다가가서 후배들 편하게 해주면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캠프 때부터 자주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다. 훈련을 계속 하려고 하고 있다. 나오는 선수들과 함께 한다. 어색하지만, 앞으로 팀 동료가 된다. 친해져서 좋은 시간 가졌으면 한다. 내가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팀 문화 등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첫 2할 타율을 쳤다. 점수를 준다면?
"80점 주고 싶다. 일단은 전 경기를 뛰고 싶었던 이유는 무릎 수술 후 두번째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수비를 많이 나갔다. 팀에서는 말렸다. 최대한 관리를 하자고 했다. 나는 강한 의지를 갖고 많은 경기에, 수비를 위해 나섰다. 잘 버텨준 무릎에 고맙다. 수비는 만족스러운 한해였다. 타격은 2할대였지만, 다른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올해는 만족하지 않고 준비 잘해서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NC를 포기하고 KIA를 선택한 배경.
"고민을 살면서 가장 많이 했다. 적극적으로 내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 장정석 단장님과는 협상보다는 티타임을 하면서 편했다. 긴 시간 동안 나와 편한 대화를 나눠주셨다.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6년 이상 타이거즈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어떤 KIA 타이거즈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팬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에 맞게 팀 성적도 좋아야 한다. 여러가지가 좋아야 한다고 본다."
-NC가 47번을 비워뒀다.
"다른 선수가 달줄 알았다. 나에 대한 예우라고 해주셨다. 그 점에 대해 NC에 감사하다. 생각하지도 못한 점이다. 나를 그만큼 생각해준 것이다. 감사하다."
-오는 4월 15일 창원 NC전이다.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은지?
"홈경기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타석에 등장하는 방향, 더그아웃, 유니폼도 다를 것이다. 팬들이 등에 있는게 아니라 NC팬들을 정면으로 봐야 한다. 익숙한 구장은 창원NC파크다. 긴장은 되지 않을 것 같다.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그날이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그날 가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NC 투수 가운데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다면?
"솔직히 상대하고 싶지 않다. 많이 쳐본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모든 투수와 잘 지냈다. 후배도 많다. 그 후배가 장난을 많이 쳤다. 모두 삼진 잡으려고 이 악물고 있다. 맞히지만 말라고 농담을 했다. 타석에 들어가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KIA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날이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같은 팀이 돼 다행인 KIA 투수는?
"모두 다 그렇다. KIA를 상대로 좋지 않았다. 모든 투수가 까다로웠다. 임기영에게 약했다. 기록을 보니까 지난해 홈런 하나였나…. 일단 (양)현종이형 공 안 쳐서 기분 좋다. 반대로 NC 투수 공을 쳐야하기 때문에 루친스키, 파슨스 훈련 때 공을 많이 봤는데 공이 좋았다. 그 공을 쳐야 한다니 막막하다."
-챔피언스필드 홈구장으로 쓰는 기대감은?
"지금까지 200개 이상 홈런을 쳤는데, 치려고 해서 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어느 구장이든, 매 타석 최선을 다하다 보니 홈런이 나온 것 같다. 6년 있으면서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하면서 불편한 경험은 없다. 공이 잘보였다. 경기 때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겨울 동안 몸을 어떻게 만들었나?
"늘 다니던 센터에 나가서 준비를 했다. 원래 한 달 쉬고 훈련하는데, 올해는 2022년에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 시간을 빨리 잡았다. 그것 말고는 다르게 준비한 것은 없다. KIA에 왔으니까 신인의 마음으로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
"수치상으로는 지난해보다 홈런 수, 타점, 타율 오르면 좋겠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점이 아니다. 많은 선수가 앞에 있어야 된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3할, 30홈런 100타점 목표로 하겠지만, 그 수치는 힘든 기록이다. 매 시즌 숫자보다는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 열심히 하자는 목표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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