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KB국민·NH농협도 최고 0.4%P↑… 5대 은행 예·적금 금리 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신한·우리·하나·KB국민·NH농협 등 4대 시중은행이 잇따라 예·적금(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시장성예금 17종,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0종의 금리를 오는 20일부터 최대 0.40%포인트(P)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0.40%P 인상하기로 했다. 일반정기예금(이하 1년 만기 기준)이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1.15%에서 1.40%로 각각 0.25%P 오른다. 정기적금은 1.20%에서 1.45%로, 상호부금은 1.15%에서 1.40%로 상향 조정되며,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30%에서 1.70%로 0.40%P 인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및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7일부터 각각 최고 0.40%P, 0.3%P 올렸고, 하나은행은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적금 등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고 0.30%P 인상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된 뒤 예·적금 금리 인상까지는 일주일 정도 시차를 보여왔는데, 최근 들어 은행권이 수신 금리 인상 적용을 서둘러 발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은행들이 대출금리만 가파르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진 영향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으로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 7종의 기본 금리가 0.25∼0.30%P 상향됐다. 나머지 예·적금 상품 15종은 20일부터 기본금리가 0.25%P 오른다.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4%로,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는 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0%로 금리가 됐다. 1년 만기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0.4%P 올라 최고 금리는 연 2.6%다. 시니어 고객 대상 5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 예금’ 금리는 0.3%P 인상된 연 이자율은 2.15%다. 우리은행의 ‘우리 Super 정기 예금’은 최고 연 1.70%, ‘우리 WON 적금’은 최고 연 2.60%를 적용하고,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35%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변경된다. ‘KB더블모아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가 된다. KB국민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다양한 우대 이율을 제공하는 대표 범용 상품인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과 Youth고객 및 사회초년생 대상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의 금리를 각각 0.4%p, 0.3%p 오른다. ‘3년만기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의 경우 최고 금리가 종전 연 2.75%에서 연 3.15%로, ‘KB마이핏적금’은 1년만기 기준 연 3.5%로 올라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1.25%로 결정했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저금리로 대출이 늘면서 가계부채가 1845조원까지 불어난 상황을 고려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한 번 더 인상해서 연 1.5%가 된다 하더라도 긴축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