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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지정학적 위기·규제 인한 중국 불확실성 수혜, 한국 기업이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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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한국 기업, 최신 한류 수출품"

"지정학·당국 규제 불확실성에 중국 관심 저하...한국 수혜"

LG에너지솔루션 등 상장 대박 행진

지난해 한국기업 IPO로 230억달러 모금...최근 5년 총액보다 많아

아시아투데이

지정학과 당국의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고, 그 수혜를 한국 기업이 입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사진은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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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지정학과 당국의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고, 그 수혜를 한국 기업이 입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로이터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이제 기업들이 한국의 최신 한류 수출품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 계열 금융 전문지 IFR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 590억달러(70조2000억원)는 이 기업의 올해 에비타(EBITDA·현금창출력 지표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 예측의 22배라고 한다.

투자 관련 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이 46억달러를 자금을 모으는 등 지난해 한국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거의 230억달러를 끌어모았고, 이는 지난 5년 동안 총액보다 많은 액수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그 배경과 관련, “요인들의 융합이 작동한다”고 전제하면서 “중국 이외 아시아 시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중국 정부의 규제 단속으로 신뢰가 손상되고 가치 평가가 약화된 이후 증가했다”며 동남아시아의 인기 있는(hot) 스타트업들이 그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으며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국내에서 활기 넘치는 신규 상장에 들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통신은 기술 스타트업뿐 아니라 한국 대기업들도 자회사 상장에 나서고 있다며 SK그룹의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백신 개발업체 SK바이오가 지난해 33억달러의 자금을 모았고, 올해는 보안 솔루션업체 SK쉴더스가 10억달러의 IPO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은 17일 10억달러 규모의 상장을 신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모든 한국 기업의 상장 예상 시가총액이 그렇게 합리적으로 책정된 것은 아니라며 지난해 한국의 최대 상장 기록을 낸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의 주가가 상장 후 3분의 1 하락한 사례를 들면서 한국의 최근 IPO에서 비슷한 규모의 가치 하락이 더 발생하면 한국 기업에 대한 고평가 흐름이 바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의 보도는 미국이 자국에 진출하거나 투자를 한 중국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로이터는 이날 별도 기사에서 미 상무부가 중국 알리바바가 미국 내 클라우드 사업의 미국 국가안보 위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침해, 개인정보 저장 방법, 그리고 정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근 가능 여부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조사 결과에 따라 미 당국이 알리바바에 위험을 줄일 조처를 강제하거나 미국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당국이 중국의 상하이푸둥(상해浦東)과학기술투자(PDSTI)가 미국의 소형 레저용 수륙양용 비행기 제조 스타트업인 ‘아이콘 항공’에 투자해 47%의 지분을 확보한 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PDSTI의 투자와 기술 이전이 형사상 범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별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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