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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림픽 경기 관람' 혜택자는 중국 공기업 직원들과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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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필수…관람 전 핵산검사 두 차례 받아야

연합뉴스

관중 대신 자원봉사자 응원
(장자커우=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가스키점프센터에서 지난달 5일 자원봉사자들이 테스트 이벤트를 지켜보고 있다.2022.1.19 jkha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람이 초청된 '특정 그룹'으로 제한된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초청 관중의 방역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올림픽 관람 초청을 받은 한 사람이 받은 안내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관람자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아야 하고, 관람 14일 전 확진자나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하면 관람할 수 없다.

관람 전 핵산 검사 역시 지금까지 시행된 방역 규정 중 가장 까다롭다.

관람 96시간 전 두 차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두 차례의 검사 사이에는 반드시 24시간 이상 간격이 있어야 한다.

경기장에 갈 때도 올림픽 조직위가 직접 운행하는 버스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초청된 관중 대부분은 중국 국영기업 직원들과 베이징 내 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시 한 역학조사관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에 티켓을 판매하는 것보다 초청된 특정 관중을 구성하는 것이 관중의 감염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티켓이 일반인에게 판매될 경우 관중을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계 스포츠 팬들의 자발적 관람이 아닌 관중을 인위적으로 구성할 경우 경기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이 방안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자오쯔성 베이징 사범대 체육대학 교수는 "이 정책이 일부 동계 스포츠 팬들을 실망하게 할 수 있지만, 현재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필수적인 조치"라며 "관중을 조직하면 관중 수 증가에 도움이 되고 경기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설치되는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조형물
(베이징 AFP=연합뉴스)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부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오른쪽)과 '쉐룽룽'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2022.1.19 leekm@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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