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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드론감시단·드론진화대···급증하는 산불, 이젠 첨단기술로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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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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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에 물을 뿌리는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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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들어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다가오는 봄철에도 산불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림청이 지구온난화 속에 늘어나는 산불을 효과적으로 진압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산림청은 올 1월1일부터 12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32건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10.9건에 비해 3배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변화 속에 겨울 가뭄이 심화된 데다, 침엽수 중심으로 변한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산불 발생 시 연료 역할을 하는 낙엽 등이 늘어난 것이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산림청은 지금과 같은 가뭄이 봄철까지 지속될 경우 이번 봄철에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진압에 드론 등 첨단기술을 대거 도입해 ‘스마트 산불재난 대응’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2년 K-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내놨다.

산림청은 우선 산불진압에 드론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산림청은 우선 32개 ‘드론 산불감시단’을 가동, 무단 입산자와 불법 소각 행위 등을 감시한다. 또 10개의 ‘드론진화대’를 구성, 사람이나 헬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암석지대의 산불이나 야간 산불 발생시 출동시키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스마트 단말기를 활용해 산불 현장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받아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하고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진화전략을 수립한 뒤 헬기, 드론, 지상인력을 투입하는 입체적인 진압작전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불 위기 단계별 초동진화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중앙과 지역에서 300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능하도록 전국 시·군·구 거점지역에 산불 대응센터 22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중진화 체계를 보강하기 위하여 초대형 헬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하여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산불 진화에 쓸 수 있는 헬기는 모두 186대(산림청 47대, 지자체 70대, 소방·군 등 69대)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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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는 장면.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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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낡은 산불지휘·진화 차량 90대를 교체하고 진화 인력 2만2000명을 유지해 산불 발생 시 선제대응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야간 산불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435명)’와 ‘공중진화대(104명)’도 운영한다.

산림청은 산림 인근에 있는 주택 등 생활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물과 산림 사이에 산불 안전 공간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올해도 산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 산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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