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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재미없는 무승부 '이제그만'…NPB 오미크론 확산 불구 연장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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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일본야구기구가 무승부를 줄이기 위해 올시즌 연장전을 12회까지 치르기로 결정했다. 주니치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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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일본야구기구(NPB)가 ‘무승부 줄이기’를 위해 연장전을 재개시켰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9일 ‘NPB가 지난 18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올시즌 양대리그 모두 연장 12회까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방역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NPB 12개구단이 연장제도를 부활시켜 눈길이 쏠린다.

일본 공영방송(NHK)가 집계한 자료에는 18일 오후 7시 45분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3만 2197명이다. 도쿄 올림픽 직후인 지난 8월 2만 5992명을 넘어선 하루 최다 규모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적용한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도쿄를 포함한 13개 광역지자체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19일 확대 지역을 확정한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억제 조치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NPB는 무승부 줄이기에 나섰다. NPB는 코로나가 처음 확산된 2020년 연장 승부를 10회까지 규제했다가 지난해에는 아예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다.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무승부가 속출했는데, 퍼시픽리그에서는 무려 111번의 무승부가 나왔다. 센트럴리그 93회까지 포함해 리그 전체가 204차례 무승부 경기를 했다.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야쿠르트는 18무(73승 52패), 요미우리는 무승부만 20번 했다. 10무에 그친 한신(77승 56패)이 야쿠르트보다 4승을 더하고도 정규리그 우승을 따내지 못하는 기형적인 리그가 됐다.

속출하는 무승부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오미크론 대유행은 2개월가량 빠르게 확산하다가 풍토병 형태로 전환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본의 확산세를 고려하면 3월 이후 확진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NPB가 4월 개막을 앞두고 빠르게 규정을 재정비한 배경에 팬데믹 종식을 예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은 ‘오미크론 감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프로야구가 일상을 되찾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도 ‘NPB는 스프링캠프 유관중 전환 등도 논의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에 따른 광역지자체의 방역 방침에 따라 결정이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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