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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사퇴…"'미투' 김지은에 죄송, '쥴리설' 김건희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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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미니인터뷰]"대한민국 여성 소비 방식 잘못…MBC 그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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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1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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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발언에 진정성이 실리려면 객관적인 입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난 자리에 욕심 없는 사람이다. 사견을 밝혔다가 선대본에 민폐를 끼치면 안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에 포함된 '미투' 발언과 관련해 "이번 서울의 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쥴리설'로 인한 여성 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도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인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통화 녹음에서 김건희씨는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입장문을 내고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 "김지은씨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고, 김건희씨도 피해자라 생각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회가 여성을 소비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생각에 이렇게 가선 안 된단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글이 불러올 파장이 예상돼서 어제 아침 회의 전에 (양금희) 여성본부장께 전화로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오히려 사임하니 보도가 더 많이 돼 당황스럽다"며 "선대위 보직은 맡지 않지만 교수단 등을 통해 정책자문, 조언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을 방영한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제가 MBC는 그만 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그건 보도가 안 됐다"며 "결국 '쥴리'로 몰아붙이려는 작정이었던 것이다. 김씨가 운 좋게도 강하게 반박한 것이 그대로 나갔지만 애초 기획의도는 뻔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에 대해 방송사가 인권침해를 가한 것이고 김씨는 판타지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그게 유감이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가 조동연을 두둔했던 것도 마찬가지 관점에서이고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에 갔던 것도 민주당의 '피해호소인' 발언 때문"이라며 "저는 여야 가리지 않고 발언해왔다. 고문직이 뭐가 중요한가, 일관성 있게 양심껏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의 의견이 선대본에 전달돼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균형있는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다면, 내부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여성가족부 폐지의 불가피성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여성이 주류가 아니었을 때 '성주류화'란 타이틀로 했던 정책들, 여대 로스쿨·약대 등이 할당제처럼 되면서 지금 남성들 입장에서 오히려 불평등하다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여가부에서 하던 정책들은 경찰청, 법무부 등으로 이관하든 새로운 부처를 신설해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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