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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울산현대 합류’ 박주영, “마지막 기회 주신 홍명보 감독님 우승컵 드는 모습, 보고 싶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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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거제, 서정환 기자] ‘축구 천재’ 박주영(37, 울산)이 ‘스승’ 홍명보 감독을 만나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울산현대는 지난 16일 박주영을 영입했다. K리그는 FC서울에서만 12시즌을 뛰었던 박주영이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스승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마다하지 않았다.

박주영은 FC서울에서 통산 279경기에 출전해 76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17경기에 나서 무득점에 그쳤다. 박주영이 K리그 12시즌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절치부심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박주영은 19일 오전 거제삼성호텔에서 개최된 ‘울산현대 2022시즌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홍명보 감독과 나란히 앉아 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박주영과 일문일답.

- 울산현대 입단 소감은?

▲ 울산현대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울산에 내려 왔을 때부터 많은 팬들이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감독님 이하 선수들도 반겨줘 감사하다. 2022년에는 제 개인도 개인이지만 울산현대가 가진 목표가 있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울산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팀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 현역생활 연장을 결심한 이유는?

▲ 개인적으로 경기를 많이 나가야겠다 활약하겠다는 의미로 현역연장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마지막에 거취를 많이 생각했다. 그렇게 마무리하는 것보다 한 번 더 재밌고 신나게 후회없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 쪽으로 마음이 기울다보니 은퇴보다 좀 더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연장을 했다.

- 홍명보 감독과 사제의 인연이 깊다. 선수생활을 좀 더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홍명보 감독에게 연락할 때 어떤 의미였나?

▲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과 긴 시간동안 알아왔다. 감독님 뵙고 팀에서 같이 했다. 자연스럽게 신뢰관계가 형성됐다. 사실 감독님께 부담을 드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다.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 울산이 전북에 밀려 3년 연속 준우승을 했다. 밖에서 보기에 뭐가 문제였나? 박주영 선수가 합류해서 어떤 점에서 기여할 수 있나?

▲ 울산에 단점이라고 이야기하기는 그렇다. 내가 느끼는 울산은 굉장히 K리그를 선도하는 클럽이다. 투자를 통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유스에서 좋은 선수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그런 시간들이 분명히 울산현대가 가져가야 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 밑거름이 될 것이다. 준우승을 자양분 삼아서 울산이 우승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서울 원클럽맨 이미지인데 울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의미는?

▲ 서울은 제가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디딘 팀이다. 해외에서 한국에 왔을 때도 손을 내밀어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저에게 애정이 있는 팀이다. 사실 그런 부분에서 팀을 나와서 새로운 팀으로 오게 된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제 울산에 온 이상 울산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

- 축구인생 후반부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몇 대 몇으로 이기고 있나?

▲ 딱히 그런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막바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로서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축구를 은퇴하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모든 것들을 생각할 때 종합적으로 울산을 선택했다. 울산이 절 받아주셔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앞으로 후회없이 은퇴 이후의 삶도 생각하면서 한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 서울시절에 울산으로 간 예전 동료들과 만난 소감은?

▲ 내가 서울에 있을 때 소감은 청용 명진이 수혁이 사실 서울에 있을 때 같이 뛰면 어땠을까 싶었다. 선수들 만나면 항상 아쉽다는 감정을 느꼈다. 이 팀에 와보니까 선수들이 청용이나 명진이 등 정말 저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나도 서울에서 울산으로 온 선수다. 선수들과 비슷한 마음이다.

- 우승 각오는?

▲ 명확하게 울산현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선수로서 선배로서 잘 인지하고 있다. 저를 품어주신 울산현대를 위해서 정말 올 한해를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과 잘 융화돼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는 원팀이 되도록 하겠다.

- 지난 시즌 서울에서 많이 뛰지 못했는데 몸상태는?

▲ 경기를 많이 못 나갔지만 훈련을 게을리하거나 불참하거나 몸이 아파서 쉰 적은 없다. 시즌은 잘 마무리했다. 쉬는 중간에도 개인훈련을 해왔다. 울산에 와서도 훈련을 하고 있다. 몸상태는 지금은 100%에서 많이 부족하다. 감독님이 편안하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하신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

- 끝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바라는 점은?

▲ 감독님께 바라고 싶은 것은 많지 않다. 기대하는 모습은 감독님께서 트로피 우승컵을 드는 것을 보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나도 시즌을 정말 잘 보내야 한다. 저도 울산현대에 와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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