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국채금리 급등에 증시 '움찔'...골드만삭스 7%↓[뉴욕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머니투데이

The Fearless Girl statue is seen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Election Day in Manhattan, New York City, New York, U.S., November 3, 2020. REUTERS/Andrew Kelly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골드만삭스는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3.34포인트(1.51%) 내린 3만5368.4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5.74포인트(1.84%) 내린 4577.1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86.86포인트(2.60%) 내린 1만4506.90으로 장을 마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국채금리 가파른 상승...2년물 1% 돌파

머니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1.792%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875%로 상승하며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해 초 1.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파른 상승세다.

단기차입 금리의 척도 역할을 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트잔치 최고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움직임에 따라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인상 부담에 실적 부진'...골드만삭스 7% 급락

머니투데이

골드만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시장은 골드만삭스의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의 운영비용은 월가 임직원들의 임금 인상 여파로 23%나 급등했고, 이날 주가는 6.97% 급락했다.

이같은 충격은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4.20%, 3.45%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2.36% 내렸다.


MS, '콜 오브 듀티' 제작사 액티비전 82조원에 인수...역사상 최대규모 베팅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 게임 제작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액티비전)를 현금 687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4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로, 차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을 주당 95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인 65.39달러 대비 45% 할증한 금액이다.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6년 링크드인 인수 당시 투입한 금액(262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머니투데이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분야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플레이어와 창작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커뮤니티 및 클라우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의 필 스펜서 CEO는 "전세계 플레이어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좋아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게임을 자신들이 바라는 곳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틱 CEO는 "액티비전의 세계적 수준의 능력과 특별한 게임들을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배급망, 야심찬 비전, 게임에 대한 헌신과 결합하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 지는 이 분야에서 우리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후에도 코틱 CEO는 액티비전의 수장으로 남는다.

에버코어ISI의 커크 마테른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규제당국의 승인과 액티비전과 엑스막스 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분야 강화와 애저 등 다른 사업분야의 성장 스토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여 일단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와 마인크래프트를 소유하고 있다.

이날 인수 소식에 나스닥시장에서 액티비전 주가는 전날보다 16.92달러(25.88%) 급등한 82.31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44%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일제 하락, 여행주·백신주도 약세

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3.86%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89%, 1.82% 하락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4.15%, 2.84% 내렸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50%, 1.99% 하락했다.

퀄컴과 인텔은 각각 5.21%. 1.69% 하락했고, AMD는 3.62% 내렸다.

여행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1.92%, 3.20% 하락했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4.23%, 4.45% 하락했다.

백신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모더나가 8.86% 하락한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은 각각 1.53%, 13.66% 하락했다.

반면 디즈니와 캐터필러는 각각 0.21%, 0.40% 상승 마감했고, 룰루레몬은 1.07% 올랐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