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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하늘이 말하는 연기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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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우무치 역
"재밌게 해야 조화로운 연기 나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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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제 목표는 모든 작품을 재밌게 하는 거예요. 군대 다녀오면서 생각이 좀 확고해졌어요. 사는 게 대단한 건 없고, 매 작품 재밌는 게 우선이라는 거죠."

배우 강하늘(32)에게 새해 목표를 묻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활동을 12월29일 개봉한 '해피 뉴 이어'로 끝냈다. 그리고나서 딱 한 달 만에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로 다시 돌아왔다. 두 영화는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인데다가 강하늘이 맡은 역할에도 공통점이랄 게 없어 보이지만, 발산하는 에너지는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 아마도 이 두 영화에서 그가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강하늘이 말하는 '재미'라는 게 꼭 웃음을 뜻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가 추구하고 있는 삶의 방식과 그가 선택하는 작품의 분위기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해적' 팀 호흡이 워낙 좋았어요. 만나면 너무 즐겁고 계속 웃었죠. 이 영화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제가 여기서 함께 연기하는 동료들과 다른 뭔가를 하려고 하면 조화가 깨졌을 겁니다. 대본 그대로 연기하는 게 중요했던 거죠. 즐겁게 촬영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장이 즐거우면 이미 연기에서 조화가 이뤄지는 거니까요."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적:도깨비 깃발'에서 강하늘이 맡은 역할은 한 때 고려의 무관이었으나 조선 건국과 함께 의적이 돼 전국을 떠돌다가 '해랑'(한효주)이 이끄는 해적선에 올라타게 되는 자칭 고려제일검 '우무치'다. 우무치는 뻬어난 검술 실력을 갖고 있고 검을 쓸 땐 누구보다 진중하지만, 평소엔 엉뚱하고 유쾌하기만 한 인물이다. 이른바 '해양 액션 어드벤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다. 강하늘은 이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곱슬이 강한 파마머리를 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고, 수염도 붙였다. 분명 이전에 강하늘이 보여준 적 없는 얼굴이다.

그는 "자유분방하고 천방지축인 느낌을 주기 위해 고민한 끝에 나온 스타일"이라고 했다. 기존 콘셉트에선 다소 평범한 장발을 한 인물이었다면, 더 '우당탕탕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감독 및 분장팀과 상의 끝에 나온 결론이었다.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까 논의하다가 삭발을 할까도 생각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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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도깨비 깃발'은 말 그대로 액션영화다. 배 위에서, 바다 위에서, 바다 안에서, 그리고 지상에서 끊임없이 액션이 꺼내놓는다. 다만 이 작품은 리얼리티에 기반하기보다는 대체로 판타지적인 요소로 채워져 있어 컴퓨터그래픽 등 특수효과 비중이 크다. 이런 판타지를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사방이 블루스크린으로 채워진 공간 안에서 상상력에 의존해 연기해야 했다. 앞서 이런 장르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는 강하늘에게 이같은 방식의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히려 더 재밌었어요. 만약에 눈으로 보면서 연기했다면, 뻔한 리액션이 나왔을 수도 있어요. 이전 경험에 의존하게 돼 있으니까요. 하지만 블루스크린을 두고 연기를 하면 정해진 것 없이 무엇을 상상해도 상관이 없으니까, 리액션도 달라질 수 있었던 거죠. 고민이 안 된 건 아니지만, 재밌는 고민이었어요."

강하늘은 작품보다 캐릭터가 먼저 보이는 것을 철저히 경계했다고 한다. '해적:도깨비 깃발'이 우무치와 해랑이 중심이 돼 이끌어가는 영화이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두 캐릭터만 보이고 영화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강하늘은 "꼭 '해적'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며 "내 연기가 혹은 내 역할이 작품보다 앞서지 않는 걸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적:도깨비 깃발'은 2014년 866만 관객을 모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이다. 이야기와 등장 인물 모두 다르지만, 유사한 역할을 맡은 김남길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강하늘은 "제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김남길 선배가 했던 걸 따라갈 수도, 따라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전 제 눈 앞에 있는 대본에 집중했습니다. 김남길 선배의 연기와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어요. 제 해야 할 일을 했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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