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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서부발전, ESG위원회 신설…청렴도 점수 대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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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상생경영 ◆

매일경제

충남 태안시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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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은 박형덕 현 사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주민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직후부터 '국민 중심 ESG 경영'을 기치로 내걸었다. 성과를 위한 경영뿐 아니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경영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서부발전은 ESG 경영의 첫 발걸음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사회의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실행할 ESG실무추진단도 구성했다. 이 회사는 또 기존 지속가능경영 자문위원을 개편해 전문가 자문 기능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ESG 경영 추진의 기틀도 완성해둔 상태다.

서부발전은 기본계획의 후속 작업으로 'ESG 경영 추진 전략'도 수립했다.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은 종합 전략이다. 서부발전은 ESG 경영 추진 전략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와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큰 화두로 던졌다. 이어 △에너지 전환 가속화(환경) △안전보건·보안관리 강화(사회) △이사회 책임경영 강화(지배구조) 등 분야별로 4개씩 총 12개의 추진 방향을 설정해 세부 과제를 진행 중이다.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도 혁신했다. 서부발전은 사내에 '탄소중립위원회'와 '환경기술처'를 신설해 탄소중립 시대 전환을 준비 중이다. 탄소중립위원회는 기존 탄소중립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격상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서부발전의 ESG 경영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환경(E) 분야에서는 정부의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신규 발전소 건설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북 구미시와 전남 여수시, 충남 공주시에 복합발전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은 또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해 2035년까지 신재생발전 비중을 전체의 35%, 6814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지난해 11월 장흥육상풍력(18㎿ 규모)과 합천댐 수상 태양광(40㎿)을, 같은 해 12월 새만금 육상 태양광(99㎿) 발전소를 완공했다. 더불어 지난해 7월에는 27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도 발행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했다.

서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터빈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부발전은 한화임팩트와 기존 LNG에 수소를 혼합하는 '수소혼소' 터빈을 개발 중이다. 수소연료 비율을 절반까지 끌어올려 기존 대비 20%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S) 측면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과 산업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경영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서부발전은 지역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방역물품 등을 지원하는 '서부형 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한편,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사회 혁신가들을 발굴해 포상하는 '체인지메이커 시상식'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사회 혁신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서부발전은 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전담조직을 사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사업소에는 현장안전팀을 신설했다. 근로자가 위험 작업을 거부할 수 있는 일시중지권한 제도를 실시해 현장에서부터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선 ESG위원회를 통한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준법윤리경영을 내실화하고 있다. 그 결과 서부발전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렴도 측정 결과 내·외부 청렴도 점수를 전년에 비해 모두 끌어올렸다. 특히 외부 청렴도의 경우 발전공기업 중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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