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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주서 쐈다더니… 軍, 北미사일 발사지점 20㎞ 헛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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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은 애초 “의주서 14일 발사” 실제론 20㎞ 떨어진 ‘피현’서 쏴

방어시스템 초기단계부터 불안… 軍 “익숙한 지명으로 발표한 것”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 원점을 군(軍)이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초 이날 북한이 동해상 알섬으로 발사한 미사일(사거리 430km) 2발이 평안북도 의주군 일대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사 원점은 의주에서 남쪽으로 20km가량 떨어진 평북 피현군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국방안보포럼이 18일 밝혔다. 외신도 발사 원점을 의주가 아니라 ‘Phihyon(피현)’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TV는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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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원점 탐지는 북한 도발 징후가 나타날 경우 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타격 순환 체계)의 가장 첫째 단계다. 원점 탐지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1단계 킬체인, 2단계 미사일 요격, 3단계 대량응징보복으로 이어지는 ‘3축 체계’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 시스템이 초기 단계부터 허물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전문연구위원은 “14일 미사일은 한·미 감시를 피하기 위해 철도에서 기동하며 터널을 은폐·엄폐물로 삼아 발사했다”며 “군이 사전 탐지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해 3월 발사한 KN-23 사거리 150km를 탐지하는 데 실패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엔 발사 원점조차 제대로 관측하지 못했다. 합참은 이에 대해 “의주가 피현보다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지명이라 ‘의주 일대’라고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지난 17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매체는 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했다. 생산품 중 무작위로 골라 실사격을 통해 품질 검사를 했다는 의미로, 북한이 KN-24를 실전 배치했고 향후 생산 수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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