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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국민의힘 유세차로 '기차'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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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해 4·7 보궐선거 때 톡톡히 덕을 본 '유세차'를 '기차'로 확대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정책 홍보 차량으로 '무궁화호 열차'를 빌리는 것인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마련한 또 다른 '비단주머니'로 파악됐다.

18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다. 윤석열 차"라고 적었다.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정책 홍보 차량으로 무궁화호 열차를 4~5칸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선거법에 명시된 '정책 홍보차'에 열차도 해당되는지 두 달 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고 최근 사용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 가능 답변을 선관위에서 받은 국민의힘은 곧바로 코레일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한 달 전부터 열차 편성을 문의했고, 빌리는 데 성공했다. 설 연휴를 2주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설 민심을 겨냥, '윤석열 차(윤석열 열차)'를 전국 곳곳에 다니게 하며 윤 후보를 더 알리고, 윤 후보 지지도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차 4~5칸을 통으로 빌려 이 열차를 유세차로 적극 활용하고,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받거나 당원들을 태우고 다닐 계획이다.

이 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준비한 비단주머니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설 명절을 맞아 호남 전역에 손글씨체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해당 안건 역시 보수에겐 불모지로 꼽히는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3번이나 치른 이 대표의 아이디어다. 다양한 홍보 방안을 시도했지만 직접 편지를 보내는 것만큼 효과적인 게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는 호남 지역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며 "2030에 이어 호남이 정치 혁명의 또 다른 근원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을 상상하더라도 그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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