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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공급 우려에 국제유가 8년만에 최고치···배럴당 87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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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 수요가 공급 앞설 것으로 예상

유가 상승, 전세계 인플레이션 부채질 우려

공급 증가없는 한 100달러 이상 전망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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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우려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87달러를 돌파하며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세계 산업이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원유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할 위협이 커졌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 원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7.6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115달러를 넘어선 후 최고치다. 브렌트유와 석부텍사스유(WTI) 모두 올해 초 이후 13%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85.74달러에 달한다.

공급이 증가하지 않는 한 올해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상품 전략가 폴 호스넬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으로부터 세계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에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원유 증산을 요청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7% 증가해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OPEC과 산유국들은 지금까지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감산했던 생산량을 매달 40만 배럴씩 점차적으로 늘리는 계획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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