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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새해 첫 ARC서 '프로 맛' 느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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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7번째 대회

16명 중 8명 데뷔

설영호·배동현 승

아주경제

닌자를 눕힌 설영호(왼쪽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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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로드FC 챔피언십(ARC)에서 데뷔한 8명이 프로의 맛을 느꼈다.

ARC 7번째 대회가 1월 18일 오후 6시 30분경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3·3·3룰이 적용된다. 3라운드 3분 그라운드 제한 30초다. 30초 안에 경기를 마치면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

출전 선수 16명 중 8명이 데뷔전을 치렀다. 메인과 코메인에 출전한 선수 4명 중 3명도 데뷔했다.

파이트 클럽 1번 설영호(28)와 5번 우치하 송(25·본명 송지훈)이 메인 이벤트에서 만났다. 무제한급이다. 일각에서는 우치하 송이 수세에 몰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1라운드를 대등하게 마쳤다. 2라운드 설영호가 초크를 걸었지만, 우치하 송이 빠져나갔다. 난전 중에 설영호의 무릎이 턱을 가격했다. 우치하 송이 흔들렸다.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다. 우치하 송은 지쳤고, 설영호는 힘이 남았다. 몰아세웠다. 무릎으로 타격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만장일치로 설영호가 승리했다. 닌자는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공동 메인에서는 배동현(37)과 정호연(25)이 무제한급에서 격돌했다. 배동현은 4승 2패, 정호연은 데뷔전이다. 두 선수 모두 180㎝에 100㎏이 넘는 거구다. 1라운드 경험의 차이가 컸다. 시종일관 배동현이 정호연을 몰아세웠다. 프로의 맛을 보였다. 2라운드 감을 잡은 정호연이 반격에 나섰다. 힘껏 주먹과 발을 뻗다가 로우 블로를 범했다. 회복한 배동현이 그라운드로 정호연을 떨구고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신인의 반란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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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불패를 새기고 패배하지 않은 이길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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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7번 손지훈(28)과 2번 이길수(25)는 6경기(-63㎏ 계약 체중)에서 격돌했다. 이길수의 가슴에는 수사불패가 적혀있다. 죽더라도 지지 않겠다는 뜻이다. 속도감이 느껴졌다. 두 선수 모두 데뷔전 승리 만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손지훈이 소극적인 경기로 경고를 받았다. 주먹에 얼굴이 밀린 손지훈이 이길수를 들어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타격에서는 이길수가, 테이크 다운에서는 손지훈이 우위였다. 경기 종료. 심판 모두 이길수의 손을 들었다. 첫 경기에서는 패배하지 않았다.

파이트 클럽 12번 이성원(23)과 4번 이준모(25)가 5경기(-75㎏ 계약 체중)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데뷔전이다. 시작부터 로우 블로가 나왔다. 회복한 이성원이 1분 23초 주먹을 뻗었다. 고통을 타격으로 승화했다. 안면을 맞은 이준모가 쓰러졌다. 경기 종료. 이성원과 팀원들이 환호했다.

로드FC 최연소 프로 기록(15세 21일)을 보유한 권민우(16)는 최지운(21)과 4경기(-70㎏ 라이트급)를 펼쳤다. 승리 시 권민우의 첫 승이다. 하지만, 상대는 강했다. 김수철(31)의 스파링 파트너다. 타격 사정권이 긴 권민우가 최지운과 타격전을 벌였다. 권민우가 우세했다.

2라운드에서는 두 선수의 입장이 바뀌었다. 권민우가 지치면서다. 마우스피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흠씬 두들겨 맞았다. 3라운드 발을 잡힌 권민우가 또다시 마우스피스를 떨어뜨렸다. 계속 맞다 보니, 사이드에서 수건이 날아왔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첫승의 염원은 날아갔지만,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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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직후 세르게이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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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종(30)과 세르게이 림(카자흐스탄)은 3경기(-70㎏ 라이트급)에서 마주했다. 두 선수 모두 유도 스타일이다. 김의종은 중국 ICKF 챔피언이고, 림은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다. 힘에서는 림이 앞섰다. 1라운드 종료 직전 얼굴을 잡고 주먹을 날려도 피하지 못했다. 타격과 서브미션 시도 모두 림이 앞섰다. 2라운드 림이 시도한 니바에 김의종이 탭을 쳤다.

이정현(25)과 김진국(35)은 2경기(-68㎏ 계약 체중)에서 만났다. 두 선수 모두 킥복싱 스타일이다. 페더급 챔피언(이정영)의 동생과 무에타이 국가대표의 격돌이다. 1라운드는 김진국이 우세했다. 맞으면서 달려드는 이정현을 무릎으로 찍었다. 이정현의 안면과 몸이 벌겋게 됐다. 2라운드 서브 미션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본 플루 초크를 당한 이정현이 기절했고, 사람들이 뛰어왔다.

이신우(23)와 이재훈(20)의 1경기(-61.5㎏ 밴텀급)는 2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한 치의 양보 없이 전진했다. 3라운드 두 선수는 포옹과 함께 시작했다. 40초가 남은 상황 이신우가 이재훈을 번쩍 들어 그라운드에 메다꽂았다. 심판 다수가 이신우의 손을 들었다.
송파=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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