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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부터 '0주 배정' 사태...개미돈 32조 'LG엔솔'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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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32조 원 모아 '역대 최대' 신기록 가능성
청약 건수는 237만 건, 경쟁률 20대 1에 달해
높은 인기에 첫날부터 '0주 배정' 사태 발생
한국일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앞에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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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150만 원 넣고도 한 주도 못 받을까 걱정되네요."

기관으로부터 1경 원 이상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던 ‘초대형’ 공모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일반 청약이 시작된 18일,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는 기관 못지않게 뜨거웠다.

공모 첫날 청약 경쟁률이 20대 1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최소 청약 증거금(150만 원)을 넣고도 한 주도 배정을 못 받는 '0주 배정' 사태도 벌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일반 청약을 받은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7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32조6,4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237만 명이 몰려 통합 경쟁률은 20.4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몰렸던 카카오뱅크의 첫날 기록(12조 원)보다 20조 원 이상 많은 규모다. 심지어 지난해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첫날 증거금 22조 원보다도 많다.

시장에서는 LG엔솔이 역대 최대 증거금(81조 원)을 모았던 SKIET를 제치고 증거금이 100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가리지 않고 온종일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전 10시 청약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KB증권 서울 여의도 영업점에는 중·장년층 투자자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청약 경쟁률을 실시간 방송한 유튜브 채널에는 2만 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몰려들었다.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지연되는 장애도 발생했다.

특히 청약 증거금 150만 원을 넣고 균등 배정을 신청하더라도 단 1주도 받지 못하는 ‘0주 배정’ 사태도 청약 첫날 발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전 11시부터 이미 배정된 수량 22만1,354주(균등배정 물량 11만677주)를 넘는 청약 신청 건수가 몰리며 추첨에 따라 주식을 배정하게 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첫날 ‘0주 배정’은 이례적 현상”이라며 “통상 마지막 날 더 몰리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를 이용한 투자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은 19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이 가능한 증권사 중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기간에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시 청약이 가능하고,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불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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