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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사설] TV토론, 대통령 후보 제대로 검증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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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책제언

대한민국을 5년 간 이끌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략 이때쯤이면 누가 대통령이 될지 윤곽이 잡히곤 했다. 하지만 20대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여야 유력 후보가 본인과 가족 리스크로 인해 좀처럼 지지율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양강 후보 모두 지지율이 30%~40%대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자고 나면 1·2위 순위가 바뀔 정도로 지지율이 요동을 치고 있다. 오는 3월 9일 선거일 전날까지도 누가 당선될지 예측불허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대선이 이처럼 불가측성이 높아진 1차적 책임은 여야 대선 후보들과 각 정당에 있다. 역대 대선마다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정책과 비전, 국정 어젠다가 제시됐다. 2002년 행정수도 이전, 2007년 4대강 사업, 2012년 경제민주화, 2017년 재벌개혁 등이 대선 주요 이슈였다.

하지만 5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비전은커녕 후보 간 차별화된 정책이나 비전도 잘 보이지 않는다. 오직 표(票)만 얻으면 된다는 당선 지상주의 전략으로 상대 후보와 가족에 대한 무차별 네거티브 공방전만 난무하고 있다. 서로 정책을 베끼다 보니 후보들의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도 잘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검증하고 판단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설 직전인 오는 27일이나 31일 진행될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첫 대선 양자 텔레비전(TV) 토론은 국민의 판단을 묻는 중요한 기회다. 두 후보가 알차고도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차별화된 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해서 자신의 정책이 왜 더 나은지 유권자 설득에 주력하기 바란다.

첫 대선 토론이 어렵사리 성사된 만큼 토론을 주관하는 지상파 3사도 토론형식을 잘 설계해서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두 후보 간의 정책 차별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준비하길 바란다. 그래야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투표권을 현명하게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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