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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박일순-신옥주-이경희 2세대 여성 조각가를 만난다" 김종영미술관 '女流 여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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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정희 작가 설치 전경. 제공|김종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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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 2세대 여성 조각가 4인의 작업을 통해 여성 조각의 흐름을 짚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종영미술관 신관에서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3월 6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 ‘女流 여류’전이다. 김정희, 박일순, 신옥주, 이경희 등 4인의 중견 여성 조각가들이 참여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김종영 미술관 개관 20주년인 2022년 첫 전시로 네 분의 여성 중진 조각가를 초대했다. 한국 조각미술의 여류의 2세대라 할 수 있다”면서 “조각은 역사적으로 남성적이면서도 폐쇄적인 장르였기에 길고 긴 조각이란 장르의 역사 속에 여성으로서의 치열한 시도와 결과를 다시 한번 조명해 본다”고 밝혔다.

1세대 여류조각가가들이 미답인 조각계에서 개척자로 활약했다면, 2세대 작가들은 ‘여류’를 넘어 ‘작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정희, 박일순, 신옥주, 이경희 등 4명의 작가는 1970년대 조각을 전공하고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또 교육자로서 일인다역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에너지있게 현대조각의 장르를 이끌어왔다.

김정희 작가는 사람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장 한가운데 타원형의 스테인리스 미러 판이 깔려 있고 그 중앙에 스테인리스 철사를 용접한 구조물이 우뚝 서있다. 그 옆에는 철사로 만든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다. 천장에도 철사로 만든 사람이 둥둥 떠있다. 소외와 절망, 엄숙함 등 아우라가 뿜어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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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순 작가 설치 전경. 제공|김종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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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순 작가는 녹색을 테마로 한 입체와 평면을 선보였다. ‘Green’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작업은 녹색과 나무 소재를 통해 생명에 대한 온기를 느끼게 해준다. 전시장 바닥에 무심히 놓인 나무 작업이나 벽면을 채운 녹색 평면작업은 마치 숲속을 찾아들어온 듯 고즈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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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작가 전시 전경. 제공|김종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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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주 작가는 철판을 절단하고 구부리고 펼치고 뭉쳐 조각 본연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랜 시간 재료의 물성과 공간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의 철학을 느껴볼 수 있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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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작가 전시 일부. 제공|김종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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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작가는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 집이 테마다. 장소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 장소성을 조각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철판을 잘라 붙여 집 형상을 만든 조각이나 나무판에 철판을 잘라 붙이고 페인팅한 작업 등이 사람과 집, 기억의 알레고리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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