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이재명 당 대선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음 파일 30여건을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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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녹음 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말했다.
공보단은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즉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이 녹음 파일 34건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소속이지만 이날 기자회견은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가 공개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와 형수인 박인복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이재선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다.
녹음 파일 공개 후 이 후보는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친형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 저자이기도 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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