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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동맹군, 예멘 드론 공격에 보복 공습…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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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예멘 반군 후티의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피습을 받았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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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이 17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공습은 이날 후티 반군이 드론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원유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프랑스24 등 외신은 후티가 운영하는 알 마시라TV 보도를 인용해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으로 사나에서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후티 반군 외무 관료의 트위터를 인용해 "사나에 대한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으로 약 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는 UAE가 보복을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사우디 동맹군이) 위협과 군사적 필요성에 대한 대응으로 사나에 공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UAE는 후티 반군과 대립하는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사우디 주도 동맹군의 일원이다.

2014년 촉발된 예멘 내전은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예멘 반군의 공습으로 사우디 주도 동맹군과 예멘 반군 간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new level)에 진입했다"며 "지역 긴장을 유발하는 미국과 이란 핵 협상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UAE 원유 저장 시설 3곳이 폭발하면서 근무 중이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6명이 부상했다. 후티 반군은 UAE에 대한 공격이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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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드론 피습’에 사우디 동맹군 반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프랑스24는 이번 공습은 UAE가 후티 반군의 소행임을 인정한 첫 번째 공습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간 후티 반군은 여러 차례 UAE에 대한 공격 사실을 주장했으나, UAE는 이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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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 실내 전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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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 등 서방 국가는 후티 반군의 UAE 공격을 규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반군의 공격을 비난했다고 UAE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UAE 등과 협력해 예멘 반군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지역 안정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UAE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며 "모든 당사국이 최대한 자제하고 확전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와 바레인·카타르 등 아랍 동맹국들도 후티 공격을 두고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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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이 UAE 아부다비 드론 공습이 본인들 소행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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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UAE 공격은 문재인 대통령 방문 중에 벌어졌지만, 문 대통령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다. 두바이는 드론 공격이 벌어진 아부다비 국제공항으로부터 100여km 떨어져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공식회담 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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