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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폰 새 두뇌 나왔다…삼성·AMD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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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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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중앙처리장치(AP)인 '엑시노스2200'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러자 이 부품의 글로벌 1위인 대만의 미디어텍은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20% 더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AP 전쟁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18일 인공지능 연산(NPU) 기능이 2배 강화된 신작 엑시노스22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작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에 탑재될 전망이다. 엑시노스2200은 NPU 기능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단순 연산을 넘어 인간의 뇌 사고방식과 한층 더 근접해졌다. 이를 활용하면 대규모 서버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갤럭시 S22의 빅스비 등 AI 서비스 속도가 전작보다 더욱 빨라진다는 의미다.

엑시노스 시리즈는 그동안 퀄컴의 스냅드래건에 비해 전력 소모가 높고, 그래픽처리(GPU) 성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 개발과정에서 전면적인 변화를 줬다. 기존 파트너를 바꿔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 'AMD'와 GPU를 공동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ARM의 GPU인 '말리'를 채택해왔다. 하지만 말리는 저전력 설계에 중점이 맞춰져 경쟁 제품인 퀄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데이비드 왕 AMD 라데온테크놀로지그룹 수석 부사장은 "두 회사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강화된 GPU를 적극 활용해 콘솔 게임기에 버금가는 스마트폰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모바일 AP로는 최초로 광선 추적 기능을 추가해 사물에 닿아 반사되는 빛까지 실감나게 표현한다. 또 화면을 표시할 때 밝고 어두운 부분을 구분해 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술을 넣어 고성능·고화질 영상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합성해낸다. 최대 2억화소의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도 채택했다. 최대 7개의 이미지센서를 지원한다.

제품 스펙뿐 아니라 양산과정에서도 혁신을 도입했다. 삼성 파운드리의 4나노 EUV 공정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주요 경쟁자들과 어깨를 맞췄다. 앞서 지난달 신작 AP를 내놓은 퀄컴이 4나노 공법을 도입하며 AP칩 4나노 시대의 문이 열렸다. 미디어텍도 4나노 공정 도입을 시작했다.

삼성은 이번 엑시노스2200을 무기로 AP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잰걸음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이 40%로 1위, 퀄컴이 2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애플이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5위에 머물렀다. 2019년 15%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던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점유율이 10%로 줄면서 계속해서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경쟁자들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7일 글로벌 1위 사업자인 미디어텍은 올해 R&D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10%에서 최대 20%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 올해 추가로 2000명의 설계 엔지니어를 채용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중저가형 AP를 중점적으로 공급하던 제품군을 고급형 제품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급형 시장의 선두주자인 퀄컴은 한발 앞서 지난달 초 '스냅드래건 8.1세대'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작에 비해 CPU는 20%, GPU는 30%씩 성능을 향상시켜서 엑시노스2200과 함께 갤럭시S22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의 반격이 성공할지는 엑시노스2200의 완성도에 달렸다. 앞서 삼성은 지난주 당초 예정됐던 엑시노스2200 공개를 한 차례 연기했다. 외신에서는 공개 연기에 대해 삼성 측이 수율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다음달 예고된 갤럭시 S22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어느 정도 비율로 엑시노스를 투입하는지에 따라 올해 AP 시장 점유율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오찬종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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