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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광주 붕괴 참사낸 '현대산업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마산해양신도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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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불안감 고조, 오는 19일 시의회서 후속 조처 물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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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예상 조감도.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최근 7개월 간격으로 잇달아 붕괴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이라는 사실에 우려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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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광주광역시 화정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현대산업개발이라는 사실에 우려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앞서 광주광역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건물에서 7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나 붕괴 사고가 일어나 심각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시공자로서 신뢰가 떨어지는 한편, 지역 내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 건설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히 가중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네 차례 진행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고배를 마시고, 지난해 5월 5차 공모를 거친 끝에 같은해 10월 1일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창원시와 실시협약을 거쳐 민간통합개발시행자 자격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탈락한 업체들과 시민단체와 정의당 등을 중심으로 허성무 창원 시장 측근 개입과 금품수수 의혹 등이 제기돼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창원시의회는 마산해양신도시 4, 5차 공모사업에 대해 행정사무조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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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붕괴된 파편 낙하물로 어지렵혀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현장.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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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의혹을 제기한 이들 속에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창원시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보다 해당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19일 열리는 4차 회의에서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창원시의 후속 조처에 대해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은 마산항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 투기장을 도시 용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면적 64만2167㎡ 중 32%인 20만3119㎡(6만1000평)를 아파트, 관광문화복합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한다.

또 나머지 43만9048㎡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공원, 녹지, 정원 등 환경친화 시설과 플라워아일랜드 등 콘텐츠를 융합한 친환경 관광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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