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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긴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 급감…'디폴트옵션'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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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RP 수익률 위기 봉착…원인은 증시 변동성

디폴트옵션 활성화로 전반적 수익률 개선 기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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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설소영 기자 =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1년 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유동성이 이끈 증시 급등세가 올해 들어 잠잠해지면서 상대적인 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으로 퇴직연금 운용성과에 대한 평가가 활발해져 수익률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13개 증권사의 원리금비보장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7.20%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말 15.06% 대비 7.85%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원리금보장형을 포함한 전체 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6.28%에서 3.99%로 2.28%포인트 떨어졌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도 위기다. 지난해 4분기 원리금비보장형 IRP 수익률은 7.81%로, 전년 동기 13.65% 대비 5.84%포인트 떨어졌다. 확정급여(DB)형 수익률은 2.11%에서 1.57%로 0.5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적립금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DC형 적립금은 10조5014억원에서 13조7889억원으로 3조 넘게 급증했고, IRP 적립금도 7조원 수준에서 12조409억원으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DB형 상품도 37조1302억원까지 늘었다.

◇요동치는 증시에 퇴직연금 수익률 급감
원리금비보장형 DC형 상품 기준 수익률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수익률은 2020년 12월 말 34.58%에서 9.6%로 24.9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이투자증권의 수익률은 12.97%에서 3.17%로 9.8%포인트 내렸다. 이외 △현대차증권(-7.81%P) △신한금융투자(-7.19%P) △KB증권(-7.14%P) △신영증권(-6.84%) 등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급감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증시 변동성 때문이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유동성으로 글로벌 증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동학개미운동까지 더해져 급등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1월 코스피는 역사상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돌파했고, 7월 6일에는 마감가 기준 최고치인 3305.21포인트까지 급등했다.

문제는 지난해 9월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통화긴축 시그널이 감지됐단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상과 긴축재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는 요동쳤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평균 지수는 2988.49포인트로 집계됐다. 같은 해 8월 평균 지수인 3182.50포인트 대비 200포인트 급락했다.

◇디폴트옵션 도입해 수익률 끌어 올리기

증권업계는 올해부터 도입될 디폴트옵션이 활성화되면 재차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9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퇴직연금(DC·IRP)에 대한 디폴트 옵션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시행 시점은 법률안 공포일로부터 6개월 경과 후로, 오는 6월로 잠정 예상되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가입자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사전에 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그간 제도 취지와 달리 가입자의 관심·시간 부족 등에 따라 운용 지시가 없거나 소극적으로 이뤄져 왔던 만큼, 장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디폴트옵션의 수혜를 입을 TDF(타깃데이터펀드)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퇴직연금 운용에 관심이 낮은 가입자 대상으로 적립금이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돼 노후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익률 제고에 가장 큰 걸림돌인 ‘가입자의 무관심’을 해결하면 전반적인 수익률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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