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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디파이 2.0 및 웹3.0 서비스 현황과 D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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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가능성 논란 있지만 현실화되면 상당한 혁신

DAO, 스마트컨트랙트로 투자자가 규칙 설정···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

디파이 2.0, 유동성 공급 극대화 목표···다양한 시도 이어져

탈중앙화, 현존하는 법률로 규율 어려워···단계별 변화 시도해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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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4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고객센터에서 한 40대 고객이 코인 투자 손해를 원인으로 방화 ? 분신 소동을 일으켜 입건된 바 있다. 2018년부터 코인 투자 실패를 비관해 자살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꾸준히 전해진다. 블록체인 기술을 태동시킨 비트코인의 어두운 면이 조금씩 드러난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의 장점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거대 조직의 통제를 반대하고, 간섭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관심을 가진 참여자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히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고, 기술과 개념이 발전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가치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탈중앙화에 대한 시도는 현재의 시장 상식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탈중앙화는 서비스 제공자 등의 중앙 중개인 없이 시장 참여자들의 존재만으로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는 개념이다. 따라서 현재의 대기업, 금융회사 등의 간섭이 일체 배제된다.

탈중앙화는 단어 자체의 의미와 같이 중앙화에 대한 거부에서 시작된다. 개인을 사찰한 듯 맞춤형 광고를 띄우고 검색결과의 순서를 자신들의 알고리즘에 따라 제공하는 대기업이 중앙화의 대표적 사례이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도 이에 해당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탈중앙화는 이들로부터 벗어나 순수한 개인으로서의 자유를 추구한다.

탈중앙화로부터 도출되는 개념과 기술 또한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웹3.0, DAO, 그리고 디파이2.0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서로 전혀 다른 개념이지만 탈중앙화라는 공통분모에서 시작된다. 각각의 개념과 현황을 안다면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다가올 흐름의 예측이 가능할 수 있다.

웹 3.0, 가능성 논란 있지만 현실화되면 상당한 혁신
웹3.0은 용어 자체의 정의가 분명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웹1.0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생산한 정보의 일방적 전달, 웹2.0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무는 쌍방향 소통의 시대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 맞춤형으로 정보가 수집되는 형태를 웹3.0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다만 인터넷의 속도 범위에 따라 분류를 하거나, 제공되는 정보의 형태가 텍스트인지 이미지인지 영상인지에 따라 달리 정의하기도 한다.

웹3.0을 바라보는 시각 중 흥미로운 견해가 있다. 해당 견해는 웹2.0이 소비자의 참여를 통한 쌍방향 소통과 정보 창출을 표방하지만 결국 대기업의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형태로 전락했다고 본다. 그러므로 웹3.0은 진정한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블록체인을 필두로 진행되는 탈중앙화의 지향점과 일치한다.

웹 3.0은 인터넷과 동일 또는 유사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확산될 경우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다소 회의적인 견해도 있다. 트위터의 공동 설립자였던 잭 도시는 웹3.0이 사용자가 아닌 벤처캐피탈의 소유이며 궁극적으로는 중앙집권적이라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또한 웹3.0은 실체가 없고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웹3.0은 확립된 정의가 없고 실현 가능성 또한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중앙화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는 의미를 가진다. 가능성 여부를 떠나, 만일 현실화된다면 2G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이 이전된 것 이상의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오(DAO), 스마트컨트랙트로 투자자가 규칙 설정···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

다오(DAO)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탈중앙화 자율 조직을 의미한다.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통해 투자자들이 규칙을 설정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지칭한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다오가 튜링 완전(Turing completeness; 가상의 계산 기계인 튜링 머신과 능력이 동일하다는 평가 지표) 플랫폼을 통해 운영될 경우 인간의 관리도 필요없이 실행될 수 있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독일의 한 스타트업 개발팀은 ‘더다오(The Dao)’라는 이름의 다오를 개발했다. 더다오는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 다만 다오는 개념상 코드의 수정이 불가능한데, 더다오의 코드는 치명적 결함이 있었다. 결국 이를 이용한 해커들에 의해 막대한 양의 이더리움(ETH)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규정에 따라 48일이 지나서야 출금이 가능했고, 그 전에 이더리움이 조치를 취해 해커들은 수익을 취하지 못하였다. 이 사건으로 다오의 단점이 발견됐다는 점에선 이득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포크를 감행하게 되는 등 큰 비용이 지출됐다.

다오는 계층구조가 없는 조직체다. 모두가 익명성을 보장받고 동시에 모든 의사결정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돼 투명성이 보장된다. 또한 투자자가 다오에 정책을 제안하고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하여야 하므로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부를 떠나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다오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목적 아래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디파이 다오, 투자목적 다오, 콜렉터 다오, 소셜 다오 등이 있다. 디파이 다오는 후술하는 디파이2.0 프로젝트의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 조직 역할을 하고, 투자목적 다오는 위에서 설명한 더다오와 같이 벤처 캐피탈의 역할을 한다. 콜렉터 다오는 값비싼 NFT 등을 수집하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렇듯 다오는 탈중앙화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형성되며 자체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

물론 비판도 존재한다. 다오는 더다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정지할 수 없는 코드(unstoppable code)를 사용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다오는 참여자를 선별하는 별도 절차가 없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오는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필두로 한 계층 구조의 중앙화 시스템에서 탈피한다는 개념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중앙집권화 된 단체의 단점을 상당히 보완하는 방향을 추구한다. 다오에 대한 비판처럼 비록 이러한 방향이 이상적인 것인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시도를 통해 결과를 확인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디파이 2.0, 유동성 공급 극대화 목표···다양한 시도 이어져

디파이는 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탈중앙화 분산 금융을 의미한다. 탈중앙화를 의미하는 만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개념이다. 디파이 시장은 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리퀴디티 마이닝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스테이킹(예치)에 대한 높은 이자 제공의 출혈적 방식을 의미한다. 디파이 시장은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였으나 큰 이자의 지급으로 코인이 빠른 시일 내에 급격히 풀리면서 가치가 하락하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디파이2.0의 개념이 제시됐다. 디파이2.0은 유동성 공급 극대화를 목표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

일례로 실물자산과 연동하여 담보대출을 해주는 방식을 채택한 코인이 있다. 해당 코인은 비유동성 자산인 실물자산을 유동성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다만 실물자산의 가치 판단 등의 절차에 있어 불가피하게 일부 중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타협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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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경우는 DAO라는 표현이 포함된 명칭의 디파이 2.0 프로젝트이다. 본 프로젝트는 게임이론을 적용시켜 유입된 이용자들이 떠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상황을 연출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해진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토큰의 채권을 팔고 차액을 이자로 지급해 결과적으로 이익이 발생하게 유도했다. 동시에 구매자가 자연히 스테이킹을 택하도록 해 지속적 유동성 확보가 이뤄지는 구조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했다. 본 프로젝트는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디파이 시장 참여자들은 위 코인이 디파이2.0의 모델로 정착할 것인지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위 프로젝트는 운영 주체가 다오인 관계로 디파이 다오로 분류된다. 때문에 위 프로젝트를 포크하여 등장한 디파이2.0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DAO를 명칭에 포함시키고 있다. 즉 프로젝트의 형태뿐만 아니라 설립자 또한 탈중앙화 단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주류적 디파이2.0은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 분산 금융에 해당한다. 이 점에서 디파이2.0에 더욱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다.

혁신적 기술을 표방하고 먹튀를 한 수많은 스캠 사례들이 있었다. 누구도 밝은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실패나 사기로 끝나지 않은 혁신은 반드시 올 것이다. 아직 완전한 디파이2.0의 기술적 정의는 확립되지 않았으나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는 플랫폼이 생긴다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탈중앙화, 현존하는 법률로 규율 어려워···단계별 변화 시도해야

탈중앙화는 그 개념상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여러 단체로부터 벗어나 개인의 자유를 추구한다. 따라서 현존하는 법률로는 어떠한 규율도 어렵다. 다만 계약이 큰 무게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모든 계약은 법률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더다오의 사례와 같이 한 번 실행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대비하거나 사후에 귀책을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탈중앙화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중 하나는 이상을 쫓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치 칼 마르크스에 의해 공산주의가 태동했을 때에는 이상적인 것처럼 보였으나 현실에 적용되면 그렇지 못했던 것와 유사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비판은 자유주의적 사상에 본질을 둔 탈중앙화를 잘못 이해한 것이지만, 실제로 탈중앙화가 어떠한 폐해를 야기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회 변화와 발맞춰 단계별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단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법률을 포함한 현대 사회의 시스템은 긴 세월 동안 수 없는 실패의 과정에 의해 탄생되었다. 자유주의를 위한 탈중앙화는 분명 이상적이지만 그 변화 속도가 빨라 자칫 사람들을 위험에 노출시킬 우려도 나온다. 탈중앙화를 향한 발걸음이 희생을 최소화하는 현명한 혁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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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이동준 변호사는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블록체인IT팀 파트너 변호사로서 미국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Council)의 ‘Certified NFT Expert’ 를 취득한 NFT 전문가다.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해 프로그래밍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IT 업계 창업을 도와주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 부산대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공학 전공과 프로그래밍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IT 분야에서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준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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