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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LG엔솔 청약에 몰려가" 코스피는 찬밥…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시총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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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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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8일 국내 증시는 단기간 급락하며 2900선을 하회했다는 점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8%를 넘어서며 글로벌 증시에 부담읕 주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수급 공백에 따른 불안감이 가중됐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86포인트(0.89%) 하락한 2864.24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2900선마저 붕괴된 코스피는 1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88포인트(0.31%)오른 2898.98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전 장중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했고, 외국인 역시 소극적인 포지션을 취한 영향을 받으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2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69억원, 52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 소재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삼성SDI(5.30%)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39%), 네이버(-1.60%), 삼성바이오로직스(-2.42%) 등이 모두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4.31%)이 크게 내렸고 기계(-2.70%), 의약품(-2.31%), 철강금속(-1.72%) 등이 하락 폭을 키웠다. 반면 의료정밀(3.31%), 통신업(0.93%) 등은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점이 지수를 눌렀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전날 18조2527억원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 17조3259억원에 그쳤다. 지난주 일평균 거래대금 20조5670억원에 비해서는 15.7%나 감소한 금액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는 청약 증거금이 31조300억원이나 모였다. 통상 청약 둘째날이자 마지막날에 자금이 쏠리는 점을 감안하면 사상첫 청약증거금 1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도 LG에너지솔루션 증거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여타 대형주 매수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주식시장은 적은 거래대금 속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에도 일본, 대만, 중국 상해종합 등은 상승한 반면, 한국 주식시장은 다소 큰 조정을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이슈보다는 수급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대형 IPO로 인한 수급 쏠림은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는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96포인트(1.46%) 내린 943.94에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76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8억원, 14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엘앤에프(1.12%), 에코프로비엠(0.74%), 리노공업(0.7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위메이드(-5.73%), 펄어비스(-2.59%(, 알테오젠(-2.15%), 셀트리온제약(-2.07%) 등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에코프로비엠(0.74%)은 상장 후 처음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1.22%)를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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