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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널뛰는 20대 '고무줄 표심'…'박빙' 李-尹 예측도 대응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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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지지 후보 없고 현안 이슈에 민감한 2030…남은 50일 안갯속

"언제든지 지지 후보 바뀔 수 있어…단순 이슈 아닌 일자리 등 시대적 과제 해결해야"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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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대선을 50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30세대의 지지세 향배에 따라 대선 후보 지지율의 큰 변동 폭을 기록하면서 대선 판이 '롤러코스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탓에 대선까지 남은 50일 동안 고정 지지 후보가 없고 표심 현안 이슈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2030세대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18일 엠브레인퍼블릭(중앙일보 의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31일과 이달 15~16일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9.4%에서 33.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30.0%에서 35.9%로, 안 후보는 10.1%에서 15.6%로 상승했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연령대별로 보면 이 후보는 18~29세에서 지난달 25.8%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12.6%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윤 후보는 13.3%에서 30.2%로 두 배 이상 급상승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8.2%에서 23.5%로 상승했다.

30대에서도 이 후보는 44.6%에서 28.3%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윤 후보는 20.1%에서 29.4%로 상승했다. 특히 안 후보는 11.1%에서 25.4%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약 보름 만에 20대에선 '이 후보 우세·윤 후보 열세'가 구도가 정반대로 바뀌었고 30대에선 이 후보 우세가 3자 혼전 양상이 된 것이다.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지난 15~16일 진행해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윤 후보 32.8%, 이 후보 31.7%, 안 후보 12.2% 순이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특히 20대 경우엔 같은 기관 직전 조사(지난해 12월30~31일)와 비교하면 앞서 제시된 조사와 흐름이 비슷하다.

보름 전 조사에서 20대 경우는 이 후보 18.9%, 윤 후보 14.7%, 안 후보 6.4% 순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안 후보 21.3%, 윤 후보 21.1%, 이 후보 13.4%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이대남(20대 남성)'으로 한정했을 땐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2%로 직전 조사(15.8%)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 조사를 보면 선대위 내홍, 윤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말과 내분이 봉합된 현재 시점을 비교할 때 2030 세대에선 '이재명 하락 vs 윤석열·안철수 상승'이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2030 세대의 지지 흐름이 고스란히 각 후보의 지지율 등락에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 입장에선 그간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200만원' 등 친(親) 2030 행보에 집중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주장인 2030을 중심으로 한 '세대포위론'에 따른 선거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최근 윤 후보의 반등세가 2030 세대에 힘입은 바 크지만 이슈에 따라 지지 후보가 급변하는 2030이 윤 후보의 고정 지지층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은 국민의힘의 또다른 고민이기도 하다.

2030의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이 명확하지 않고 현안 이슈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여러 조사에서 확인되면서 선거 전날까지도 이들의 표심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내에선 여가부 폐지 등이 단시간에 2030 세대, 특히 '이대남'의 표심은 잡았지만 이 세대들이 고민하는 시대적 과제인 일자리, 젠더갈등 등에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고민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여가부 폐지, 병사 봉급 인상, 59초 쇼츠 등은 2030 표심 큰 줄기만 잡은 것"이라며 "이들의 고민과 불만은 결국 일자리, 취업 등에 있다. 이들이 그물에 들어왔지만 먹이(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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