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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머리 신나게 벗겼다" '내과 박원장' 이서진→라미란, 웃음 보장 짠내 코미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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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민머리 파격 변신한 이서진이 웃음을 보장한다.

1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서준범 감독, 배우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참석했다.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이날 연출과 극본을 맡은 서준범 감독은 웹툰 원작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원작은 원작 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서 확실히 다르게 가자고 했다. 원작이 짠내 현실성이 주가 된다면 저희는 말도 안되는 캐릭터가 추가됐다. 차차모자도 그렇고. 그들로 인한 시너지, 코미디를 차별성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을 잘 보여주고자 했다. 그 수단으로 코미디로 선택했는데, 원작에서는 의사로서의 짠내만 보여준다면 드라마에서는 박원장의 가장으로서의 짠내도 보여주려고 했다. 와이프가 제정신이 아니라든지, 아들의 모습이라든지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것들을 보여주면 박원장의 짠내가 증폭되지 않을까 했다"라며 "개원 목표는 박원장의 짠내가 극복되는 거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의술과 상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박원장 역을 맡았다. 이서진은 "저는 웹툰을 몰랐다. 시트콤 코미디 대본이 저에게 온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민머리여서 '이 사람이 왜 이걸 나에게 보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본을 잘못 보낸 건지, 무슨 생각으로 보냈는지 궁금해서 미팅을 했다. 근데 감독은 대머리일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설정을 다 바꿀 수는 없고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민머리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감독이 원래 한 번 하기로 했는데 몇 번씩 하라고 하더라"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에 서준범 감독은 이서진을 박원장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서 감독은 "원작을 영상화 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짠내 위주의 드라마로 가느냐 코미디 위주의 시트콤으로 가느냐 생각했다. 시트콤으로 결정하는 순간 박원장 캐릭터의 의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짠내와 정반대인 이서진 씨는 예능에서조차 젠틀한 모습만 보여주시는데 해주신다고 해서 '옳다구나' 했다. 민머리도 해주신다고 하니 신나게 벗겼다"라고 고백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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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은 박원장의 아내 사모림으로 분한다. 라미란은 "웹툰이 원작이라는 걸 대본을 받고 알았다. 근데 제가 보려고 할 때는 (웹툰을) 닫아놓은 상황이라 보진 못했다. 사모림 캐릭터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어서 대본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이런 시트콤도 오랜만이었고 시트콤을 갈구하고 있던 것 같다. 길고 무거운 작품보다 가볍고 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불러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냐고 묻자 "저는 어떻게 보면 코미디를 했던 사람이라 다른 결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대본이 반대로 가져가기 힘들게 되어있다. 현실에 발을 붙이려고 해도 떠있는 부분이 있더라. 사모림 캐릭터보다 다른 캐릭터들이 너무 재밌더라. 누가 되지 않게 예쁘게만 하자고 했다. 사랑스럽게 보이려고 애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청화는 간호사 차미영 역을 연기한다. 차청화는 "캐스팅 제안을 받고 웹툰을 찾아봤다. 너무 제 스타일이었다. 연극 무대 뒷편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현실적이었다. 이서진, 라미란 선배님들이 하신다고 하더라. 제가 두 분의 팬이어서 두말할 필요없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범준은 차미영의 아들 차치훈 역을 맡았다. 서범준은 "감독님 미팅 전 웹툰을 처음봤다. 사람들이 웃픈 웹툰이라고 하더라. 드라마로 어떻게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또 선배님들께서 하신다고 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끌렸다. 요새는 보기 힘드니까 시국도 이렇고 시청자 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차청화는 아들로 호흡을 맞춘 서범준과 닮았다는 말에 "첫 촬영 때 아들이 내게 와서 '우리 좀 닮은 거 같다'라고 하더라. 훈남인데 '나랑 닮았다고?' 했는데 광대뼈, 콧날, 눈꼬리, 입꼬리가 비슷하더라. 직접 낳진 않았지만 닮은 구석이 있다. 스태프도 그렇고 (이서진) 선배님도 닮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믿고 갔다"고 했다. 이어 서범준은 "첫날에 '기생충' 노래를 하는데 선배님이 저랑 너무 닮았더라. 홀린 듯이 보게 됐다"라고 하며 라미란과 '기생충' 노래를 부르며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여러 차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해온 바. 코믹 연기에 영향을 끼쳤을까. 이서진은 "전혀 상관없다. 나PD와 같이 일하면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전혀 다른 것 같다. '내과 박원장'을 할 때는 재밌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재밌었고, 나PD랑 일할 때보다 더 재밌었다"라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원래 코미디를 좋아한다. 제가 어릴 때 콩트, 코미디가 대세였다. 심형래 씨가 탑이었다. 그런 걸 보고 자라다 보니 워낙 코미디를 좋아했다. 제 성격도 심각한 성격이 아니고 실 없는 스타일이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 제안은 가끔 받았는데 제가 로맨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정통 코미디를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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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은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라미란은 "거의 매순간 위기가 있었다. 저는 잘 참았는데, (이서진) 선배님 때문에 몹시 힘들었다. 코믹 연기 선수였다. 점점 욕심이 생기시는지 눈맞춤할 때도 해가 지나면 지날 수록 과해지더라. 제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이서진의 코믹 욕심을 밝혔다.

특히 이서진의 민머리 설정이 화제를 모은 바. 이서진은 뜨거운 반응에 "감독이 만족하면 (만족한다)"이라며 "박원장은 대본 콘셉트상 숨기고 사는 설정이다. 제가 대머리를 계속 하겠다고 했어도 감독이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라미란은 "가발을 썼다는 설정인데 실제 선배님 머리다. 그 머리가 더 가발 같고 웃겼다. 고길동 머리 같기도 하고 옛날에 김무스 머리 같기도 하더라"고 했다. 이에 이서진은 "그 머리를 했을 때 가장 좋아한 분은 김광규 씨다. 제 머리를 보고 그렇게 크게 웃더라. 저를 비웃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미란이 원픽이라는 이서진은 "'완벽한 타인' 하면서 했던 것 같다. 라미란 씨 음성이 나와서 배우들이 다 좋아했다. 저는 그때 라미란 씨와 상대역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런 쪽에서는 독보적이지 않나. 기회가 있으면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라미란 씨가 들어와서 어떤 역할이든 간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라미란과의 호흡에 대해 "연기적인 호흡은 모르겠고 평상시 호흡은 잘 맞았던 것 같다. 촬영을 하는 건지 모르게 쉬는 시간에 서로 수다 떨다보면 한 씬 찍고 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서진은 "제가 '내과 박원장'을 선택했을 때 감동은 필요없고 무조건 재미만 선택했다. 무조건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라미란은 "정 많고 따뜻한 사람들이 나오는 시트콤이니까 재밌게 봐달라"라고 했고, 차청화는 "속말을 다 내뱉어서 조금 이상해보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살면서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지 않나. '내과 박원장' 보면서 함께 터뜨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범준은 "더 재밌어질 예정"이라고, 서준범 감독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3화부터 더 재밌다.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내과 박원장'은 티빙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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