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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논란' 하루만에 조직 해산·아내 사과도 즉각…날렵해진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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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통화' 보도, 큰 탈 없이 수습…무속인 논란에 즉각 해당 네트워크본부 해체 결단

가벼워진 몸놀림에 신속 결정으로 '안정감' 장착…홍준표, 대선까지 '침묵'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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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섰다. (국민의힘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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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박기범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에 신속한 의사 결정을 더하며 '악재'를 하나씩 돌파해 나가고 있다.

18일 국민의힘 안팎에선 윤 후보를 둘러싼 '리스크'들이 정리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최대 리스크로 평가받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예상보다 정치적 파급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윤 후보의 움직임을 한결 가볍게 하는 양상이다.

MBC 탐사보도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3차례에 걸쳐 주고받은 통화 내용 일부를 방송했다.

방송 전 미지의 발언이 후폭풍을 낳을까 노심초사했던 국민의힘은 방송 후 안도하는 분위기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을 거론하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폄훼 발언 등 일부 문제성 발언이 있었으나 그 외에는 크게 논란이 될 부분이 없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문제가 될 만한 김씨 발언에 대해선 즉각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윤 후보는 방송 다음 날 "사적인 대화를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씨에 호감이 생겼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김씨 팬카페 회원 수는 방송 후 4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은 김씨에 대한 '낮은 국민적 기대치'가 오히려 극적인 역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이트'가 오는 23일 추가 방송을 예고하고, 미방분 통화 내용이 다른 채널을 통해 속속 공개되는 상황이나 국민의힘은 첫 방송 전보다 긴장하는 모습이 덜하다.

국민의힘은 김씨와의 사적 대화를 녹음한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하고, MBC에 반론권 보장을 촉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윤 후보는 논란이 될 만한 사안들을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정리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이날 '무속인 개입 논란'이 불거진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전격 해산한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일보는 전날(17일) 국민의힘 선대본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 무속인 전모씨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씨는 '건진 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며,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하는 등 '실세'로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보도 이후 "전씨는 네트워크본부 고문으로 일한 적이 없고, 무속인도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는 데, 한발 더 나아가 네트워크본부 해산이 하루 만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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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화해하며 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2022.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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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지난해 당 경선부터 잇단 '무속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선제 대응으로 논란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번 조치가 윤 후보의 결단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원팀'을 이룰 핵심 요소로 꼽혔던 홍준표 의원의 행보도 윤 후보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홍 의원은 대구 선대본부 고문으로 참여하는 것이 윤 후보를 돕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윤 후보를 저격하는 글이 오해를 사자 전날(17일) '침묵'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3월 9일까지 더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제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음 한다"고 당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기원했다.

침묵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은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건전한 비판을 '윤석열 후보를 흔들어 후보 교체론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 기다린다'는 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싫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홍 의원의 건설적인 비판이 필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침묵을 선언한 용단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악재가 수습되면서 지지율 다지기 행보는 탄력을 받고 있다.

윤 후보는 이번주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비해 열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충청 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는 호남 방문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호남의 경우 이준석 대표가 먼저 찾고 윤 후보가 뒤를 이어 방문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가 정당 대표로서 해당 지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와 같은 총론을 제시하고, 뒤이어 윤 후보가 해당 지역 유권자들과 만나 스킨십을 늘리는 방식이다.

당 관계자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시차를 두고 행보나 색깔을 달리 하면서 지역 민심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지역 방문 때마다 선대본부와 당대표실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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