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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강하늘 "저 그렇게 착하지 않다…자기관리 비결? 집돌이"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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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강하늘/티에이치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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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강하늘이 판타지 어드벤처물로 돌아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하 '해적2')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여름 866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8년만의 속편으로,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천성을 작가가 각본을 집필했고, '쩨쩨한 로맨스' '탐정: 더 비기닝'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하늘은 극 중 의적단의 두목 무치 역을 맡았다. 무치는 역적으로 몰려 쫓기던 중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해적 단주 해랑(한효주 분)과 한 배를 타게 되지만 의적단 두목의 위상을 과시하는 등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해랑, 해적들과 티격태격한다. 자칭 '고려 제일검'으로,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졌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허당미 가득한 모습으로 해랑에게 한수 접게 되고 함께 사라진 왕실의 보물을 찾기 위해 나선다.

강하늘은 '해적2'에서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는 화려한 액션부터 미워할 수 없는 호탕한 매력과 친근한 인간미까지, 무치 캐릭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특히 강하늘은 상대 배우 한효주도 감탄했을 만큼 이번 작품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또 한 번 대세 행보를 이어갈 강하늘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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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티에이치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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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갖는 고민이 있나. 자기관리 비결은.

▶저는 이런 질문 약하다.(웃음) 연기자로서 갖고 있는 고민은 딱 하나다. '해적2'와도 연관이 있는 지점이다. 내가 연기하고 있는 역할이 작품보다 앞서있나, 그걸 제일 많이 고민한다. 그 작품 안에 있으면서 그 캐릭터로 지내고 있는 모습이 가장 하고 싶은 연기다. 내가 작품 안에 있을까 하는 게 고민이고 경계하는 지점이다. 그리고 자기관리를 잘 하는 걸까요? 사실 집 밖에 안 나간다. 이게 관리라면 관리일까.(웃음)

-모든 여배우들이 한 번쯤 호흡하고픈 배우로 꼽히는데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그냥 편해보이니까 그렇지 않을까. 그렇게 딱히 예민한 지점이 없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서랄까. 다른 분들도 다 똑같을 텐데.(웃음)

-감독들은 왜 강하늘과 작업하고 싶어한다 생각하는지.

▶시키는 거 군말 없이 잘한다. 그래서 그런 것 아닐까. 여배우분들 질문과 비슷하긴 한데 저 되게 편하다. 까탈스럽지 않고 시키는 거 열심히 한다.

-미담 자판기 등 미담과 관련해 화제가 됐던 배우 중 한 명이다. 사람들에게 잘 하고 친절하고 유쾌한 모습이 좋아보이지만 지칠 때도 있을 것 같다.

▶제가 진짜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다. '지칠 때가 있지 않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보이고자, 그렇게 하고자 노력했다면 스트레스가 될 거다. 그런데 저 그렇게 착하지 않다. 제가 목표하는 건 딱 하나다. 저로 인해서 얼굴 찌푸리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현장을 재밌게 풀어가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보다 재밌는 일 투성이다. 물론 스트레스가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생각 정리다. 아침 일어나서, 자기 전에 멍 때린다.(웃음) 그게 꼭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는 아니지만 그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다. 다시 한번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나는 이래야 한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스트레일 수 있다. 저는 되게 편하게 지내고 편하게 사는데 그다지 그렇게 큰 스트레스는 아직 없는 것 같다. 촬영할 때 말고는 만나는 사람도 없다. 완전 집돌이다.(웃음)

-최근 'SNL2' 출연이 화제가 됐다.

▶'SNL2' 나가서 재밌었다. 제가 나오면서 느낀 건 신동엽 선배님과 크루들 모두 대단하신 것 같더라. 크루님들은 매주 그걸 하시고 계신 것이지 않나. '진짜 대단하시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 연극을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진짜 공연하는 느낌이었다.

-제대 이후 강하늘의 제2막을 열면서 새롭게 생긴 꿈이나 목표가 있나.

▶군대 안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그때 생각이 든 게 '내가 하는 일이 전혀 대단할 게 아무 것도 없다' 했다. 그 생각이 조금 더 확고해졌다. '매 작품마다 재밌게 찍는 게 우선이다'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그게 저의 어떤 목표다.

-지난해 한국영화가 많이 밀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업계에서도 '해적2'와 '킹메이커'가 한국영화 부활의 계기를 마련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이 시기에 개봉하는 소감은.

▶'개봉하는 것이 다행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 낯설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운이 좋게도 개봉하게 됐지만 개봉 못한 작품들도 많다. 그래서 그런지 '스파이더맨'이 잘 되는 걸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관객 분들이 좋은 작품은 극장 가서 보려고 하시는구나 했다. '극장에 가서 보는 건 괜찮겠구나' 하는 조그마한 기대감도 생기시겠구나 했다. 또 다른 한국 영화들이 조금 더 마음 놓고 개봉할 수 있기를 바란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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