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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 통가서 첫 사망자 확인…"쓰나미 휩쓸린 동물 보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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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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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의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해 버섯구름이 상공 20km까지 치솟고 있다. 2022.1.15./사진=(로이터통신=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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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화산 폭발 이후 쓰나미가 들이닥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첫 사망자가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통신이 마비돼 사상자 보고가 지연되던 통가에서 첫 사망자가 확인됐다. 사망자는 통가에서 동물 보호 활동가로 일하던 영국 국적 여성 앤젤라 글로버(50)로, 자신의 개들을 구하려다가 쓰나미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호주에 사는 그의 가족은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들었으며 "망연자실한 상태"라고 외신에 전했다.

해저 화산 폭발이 일어난지 이틀 넘게 지나서야 첫 사망자가 확인되는 등 통가가 입은 피해 규모는 아직 미궁에 빠져 있다. 지난 15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의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해 1.2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때 해저 인터넷 케이블이 손상되고 전화선 등이 끊겨 통신이 마비됐다. 복구까지는 몇 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인접국인 호주·뉴질랜드 등이 우선 정찰기를 보내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인 가운데 통가의 현 상황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호주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가에 있는 호주 경찰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초기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통가 서부 해안가 일부를 조사한 결과 도로와 주택 등이 크게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통가에 있는 공항의 피해 규모가 작다며 화산재가 걷히면 인도주의적 목적의 항공편이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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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의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폭발해 발생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선박이 시드니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2.1.18./사진=(시드니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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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가 1~2㎝의 화산재로 뒤덮이며 식수원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취재진에게 "통가에 물이 당장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흡곤란을 막기 위해 마스크도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는 통가에서 일어난 해저 화산 폭발이 몇 년 이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해저 화산 폭발 당시 배출된 이산화황 등으로 인해 산성비가 내려 농작물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가 섞여 오염된 바다에서는 일부 어족이 멸종할 것이며, 통가 관광 사업의 주축인 아름다운 산호초까지 죽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은 통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호주·뉴질랜드는 구호 활동을 돕는 한편 기금을 보낼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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