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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600만원 상당 훔쳐” 문구점 사건의 결말…“합의금 지역민 위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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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MBC 뉴스 캡처


초등학생 2명이 600만원 상당의 문구를 훔친 사건이 훈훈한 결말을 맞이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무인문구점 절도 사건은 피해 업주가 민사소송을 취하하고 합의금을 지역민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업주 A씨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며칠 전 가해 학생 부모들로부터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났다. 눈물로 용서를 구하는 아이들의 부모를 보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최초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에 모두에 대한 원망으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나중엔 결국 (물건을 훔친)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없었다”며 “아이들에겐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용기 내 다시 연락 주신 아이들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 아이들과 앞으로도 계속 얼굴 보고 소통하며 좋은 이웃이자 좋은 아빠가 돼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무인문구점 절도 사건은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촉법소년 관련 법규를 개정해 달라는 청원을 올리며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촉법소년(가해 학생들은 10세 미만 범법소년) 관련 법과 경찰 조사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걸 느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막연히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초 피해 부모들이 합의금으로 200만원을 제시하며 더욱 논란이 일었던 당시에 대해서도 밝혔다. A씨는 “사건이 화제가 되자 한 누리꾼이 저와 가해 학생 부모에게 연락했다”며 “지금이라도 각 200만원이라도 보내야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그의 말에 가해 학생 부모들이 제게 송금을 해 더욱 여론의 공분이 커지는 등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행법과 시스템은 당사자들이 조속히 사건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가해자 가족도 결국 2차 피해자로 만드는 상황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가해 부모들에게 받은 합의금으로 오는 22일 지역사회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그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패딩점퍼 100벌과 홍삼세트 100세트를 합의금으로 구입해 마을 잔치처럼 나누려 한다”며 “피해자도 용서했다는 걸 알리며 이번 일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모두에게 좋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운영하는 무인문구점에서 특정 초등학생 2명이 30회 넘게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장면을 포착했다. 이에 A씨가 가해 학생 부모들에 알렸으나 당초 절도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합의하려 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공분의 샀다. A씨가 이후 이같은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리고 사건이 알려지자 A씨는 가해 학생들의 부모와 경찰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언급하며 사건의 결말을 궁금케 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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