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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불안한 출발'…수백개 기업 주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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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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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기업이 수백 개가 넘는 등 2022년 미국 증시가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시가 총액 100억 달러(약 11조 8760억원)가 넘는 미국 상장 기업 가운데 이날 기준으로 220여개 기업의 주가가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 넷플릭스, 세일스포스닷컴, 트위터 등 S&P500에 편입된 기업 중에서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사례가 속출했다. WSJ은 "일부 기업들은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대부분 약세장 영역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크게 하락했다. 선다이얼 캐피털리서치의 제이슨 괴퍼트에 따르면 나스닥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39%가량이 고점대비 반 토막이 났다. 나스닥지수는 고점에서 약 7% 하락한 상태다. 괴퍼트는 "1999년 닷컴 버블 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나스닥 종목들이 고점에서 급락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

새해 들어 미국 증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2.2%, 4.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버리고 긴축 기조로 전환한 점이 시장의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투기적 성장주의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2020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이는 금융시장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쳤다.

T로우프라이스의 저스틴 화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풋(Fed put)'은 2022년에 죽었다"면서 "연준의 눈을 깜빡이게 하려면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풋'은 연준과 풋옵션의 합성어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연준이 구원 투수로 나서서 주가 하락을 방어해준다는 의미다. 화이트 매니저는 금리 인상의 수혜주식으로 꼽히는 금융과 에너지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S&P500 지수 내 에너지 업종과 금융업종은 각각 16% 및 4.5% 상승했지만 기술주는 4.8% 하락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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