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물어보살' 첫째 손주 희귀난치병→둘째 보육원…서장훈 '한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난치병에 걸린 손녀와 보육원에 있는 손자를 책임져야 하는 의뢰인에 서장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손자, 손녀를 책임져야 하는 58세 여성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저는 24살에 결혼했고 제 아들이 18살에 아이를 낳았다. 아들이 18살 되던 해에 돈을 벌겠다고 인천으로 갔다가 일하면서 만났던 여자친구와 아이를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8살의 첫째 손녀는 제가 키우고 있다. 생후 10일 때 나한테 맡기고 떠나버렸고 말도 없이 둘째를 낳았다. 자기들이 키우다가 보육원에 보내버렸다. 그 아이를 데리고 와야할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첫째 아이가 희귀 난치성 병이 있다. 치료비가 많이 들어간다. 한 달에 병원비만 200만 원 정도 든다"라 했고 서장훈은 "자식이지만 이런 원수가 없다"라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스타투데이

의뢰인은 "둘째가 보육원에 간지 2년 됐다. 현재 7살이다. 아들 내외는 지금 이혼한 상태다. 아들과는 연락 두절이다. 아들이 저에게 돈을 안준다고 폭력을 보였다. 며느리 역시 아이들을 보러 오지 않는다"라고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지금 현재 저는 재혼한 남편과 살고 있다. 전남편과 (아이를 데려오는 것에) 상의해본 적은 없다. 전남편은 '없는 자식 셈 치겠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왜 손자들을 직접 키우고 싶냐는 물음에 의뢰인은 "아들은 어릴 때부터 전남편이 키웠고 고1 무렵부터 나랑 살게 됐다. 아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하지 못한 보상 심리다. 첫째 손녀를 길러보니 너무 행복감이 느껴졌다"며 "첫째 손녀 키울 때 현재 남편은 이해를 해줬다. 친 손녀 키우듯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의뢰인은 "둘째 손자도 (현재 남편에게) 키우는 것을 허락은 받았다. '남매는 같이 키워야 한다'라고. 하지만 지인들은 지금도 벅찬데 둘째를 같이 키워도 되겠냐는 걱정이 많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원래는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키워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동안은 부모였지만 지금은 할머니고 현재 남편은 재혼한 분이데다가 첫째 손녀는 거둔 상태인데 아프기 때문에 곤란하다"라고 고심했다.

서장훈은 "무조건 아이를 데리고 와야한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보육원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다섯 살에 부모님과 생이별을 했으니 이미 상처가 있을 거라 다행히 의뢰인 부부가 아이를 향한 의지가 있으니 돌봐주는게 어떻겠냐"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정말 두 부부에게는 큰 복이 찾아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의뢰인의 아들과 전처에게 일침하며 "아이 낳는 것이 장난이냐. 아무리 철이 없다 하더라도 아이를 둘 씩이나 낳아놓고 연락을 끊는 건 무책임하다. 이렇게 해 놓고 본인들이 잘 될 거라 생각 마라.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라. 돈이 안되면 몸으로라도 떼워야지. 빨리 사죄하고 아이들에게 도움 될 고민을 해라. 아이한테 잘 하지 않으면 천벌 받을 것이다. 명심해라"라며 경고했다.

의뢰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서 자식한테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라며 보육원에 있는 손자에게는 "할머니한테 얼른 와서 학교도 가고 태권도 학원도 다니고. 할머니랑 잘 지내보자"라고 밝게 인사했다.

[임서현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