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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KT, 자체개발 차세대 암호기술 '티 그립토' 국정원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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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SK텔레콤이 자사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장비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인증을 획득하며 국가기관 납품에 요구되는 높은 보안수준을 충족한 국내 첫 사업자가 됐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키 연동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전송암호모듈로 국정원 암호모듈검증(KCMVP)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KCMVP은 국정원이 국가·공공기관 정보통신망에서 주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쓰이는 암호모듈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SK텔레콤이 이번 인증에 적용한 '티 크립토(T-Crypto)'은 순수 국내 암호 기술인 LEA(Lightweight Encryption Algorithm)를 기반으로 최대 100Gbps 속도로 빠르게 정보를 전송하는 광회선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전하게 암호화하거나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LEA는 기존 기술 대비 보안성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연산을 위한 리소스 사용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알고리즘이다.

티 크립토는 수학적 알로리즘 기반의 상호인증과 암호키 교환기술, SK텔레콤 양자키분배기를 연동한 데이터 암호화로 보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는 위험성 측면을 고려, 보안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양자암호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티 크립토가 적용된 SK텔레콤의 전송암호모듈은 테라급 초고속 광회선에 적용되며, 송신부와 수신부에서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생성해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SK텔레콤은 정보보안이 중요한 정부와 지자체, 군, 민간 등의 통신망에 전송암호모듈을 공급해 양자암호 기술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고속 전송환경에서의 암호와 모듈 개발에 착수하고 2020년 국정원 암호모듈 검증을 신청해 총 4단계의 시험을 거친 결과, 최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로부터 KCMVP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자사 5G와 LTE백본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고 스마트팩토리나 헬스케어 등 강도높은 보안이 필요한 자사 서비스에 티 크립토 기술을 적극 활용, 고도로 진화하고 있는 해킹 위협으로부터 고객의 정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SK텔레콤 박종관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에 KCMVP 인증을 획득한 티 크립토 암호 기술 개발은 SK텔레콤 5G 서비스의 보안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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