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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불가' 맛집 음식도 집 앞으로…심부름 플랫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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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세요·김집사·애니맨 등 심부름 플랫폼 이용자↑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강아지 밥 먹일 시간인데 어떡하죠. 대신해줄 사람 없을까요.”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맛집’ 음식이 먹고 싶어요. 심부름 부탁해요.”

1인 가구가 늘고, 코로나19 확산 후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하면서 최근 심부름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헬퍼’들이 직장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거나 주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사노동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6월 출시한 심부름 앱 ‘해주세요’는 이달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수만 4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주세요는 사용자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헬퍼’들에게 원하는 심부름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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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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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과 본인 명의 계좌번호를 통해 인증 절차를 거쳐 헬퍼로 등록한 후, 심부름을 수행하고 비용을 받아 이익을 얻는 구조다. 앱 이용자 누구나 ▲배달·장보기 ▲설치·조립·운반 ▲청소·집안일 ▲돌봄 등 카테고리에서 심부름을 요청하고, 동시에 헬퍼가 될 수 있다.

배달은 배민, 쿠팡이츠 등 배달앱으로 이용 불가능한 서비스까지 심부름해주는 형태다. 가령 서울 외곽에 위치한, 배달이 안 되는 음식점의 메뉴를 헬퍼가 직접 포장해 이용자에게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해주세요 운영사 하이퍼로컬에 따르면 배달·장보기 심부름을 이용한 사용자는 전체 4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청소·집안일과 설치·조립이 20%, 12%로 뒤를 이었다. 줄서기와 벌레잡기 등 심부름도 각각 4%, 2%가량 비중을 차지했다.

해주세요 심부름 평균 시급은 1만4천500원. 해주세요를 통해 월 최대 500만원을 번 이용자도 있다.

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는 “심부름 유형을 총망라하면 10만개가 넘을 것”이라며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긱 워커’가 뜨는 추세로, 앞으로 심부름 플랫폼 시장은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100만명 이상이 다운받는, ‘국민 앱’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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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집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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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유형의 온오프라인연계(O2O) 심부름 서비스로 ‘김집사’가 있다. 김집사는 주로 부업의 소일거리를 심부름하는 해주세요와 달리, 정직원으로 고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명 이상의 김집사 소속 ‘집사’가 심부름하고 있다.

커피와 김밥 등 음식 배달과 장보기, 쓰레기 처리와 가구, 짐 옮기기 등 제공하는 심부름 서비스는 해주세요와 유사하다. 해주세요가 여러 헬퍼를 중심으로 다양한 심부름을 해결해준다면, 김집사는 검증된 집사 1명이 심부름하는 방식인 셈이다.

집사들은 하루 최대 30건을 심부름하고 있다. 김집사는 단순 심부름 처리를 넘어, 아파트 운영에 필요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관리비 지불이나 주차, 시설관리, 쓰레기 버리기 등 단지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플랫폼 서비스로 만들어 일처리를 간소화한다는 목표다.

김집사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방에서도 김집사 관련 서비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생활 연계형 서비스로 그간 사업 노하우를 쌓았다면, 이를 아파트 단지 관리라는 혁신 서비스에 접목해 외형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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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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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에서 심부름 서비스 플랫폼화에 성공, 해외 시장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올해로 출범한지 6년 차 심부름 앱 ‘애니맨’을 운영하는 에이에스엔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을 설립해, 영어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50만명 이상 이용자와 8만명을 웃돈 헬퍼를 보유한 애니맨의 사업 노하우를 미국 시장으로 이식하겠단 방향이다. 현재 애니맨은 1천500개가 넘는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누적 심부름 건수만 200만을 돌파했다.

애니맨 관계자는 “해외 교민들이 애니맨을 통해 한국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미국 한인회와 협력해 플랫폼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한국인들의 심부름 요구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양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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