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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술유도탄 검수사격, 동해 섬 목표 타격”…김정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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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3면 아래쪽 네 문장 보도

‘북한판 에이태큼스’(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 추정

한국·미국·정세 관련 직접 언급 없지만

미국 비난 ‘외무성 담화’ 연장선 추정


한겨레

북한이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을 했으며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3면 아래쪽에 발사 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현지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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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을 했으며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3면 아래쪽에 발사 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현지 참관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검수사격 시험은 생산장비되고 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국방과학원은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효과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에이태큼스’(육군전술지대지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판 에이태큼스’ 발사는 지난해 2019년 8월 두 차례와 2020년 3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세 차례 모두 김정은 총비서가 현지 참관했다. 특히 2020년 3월21일 발사 땐 김정은 총비서와 조용원·김여정·박정천 등 당과 군의 고위인사들이 다수 현지 참관했으며,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 시범사격”이라 불렀다. 이런 전례와 “생산장비되고 있는 전술유도탄들”이라는 <노동신문>의 표현에 비춰, 이미 ‘실전배치’된 듯하다.

이번 발사와 관련한 <노동신문> 보도문은 네 문장 183글자로 단출하다. 한반도 정세, 한국 또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언급도 전혀 없다. <노동신문>은 이 발사가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인민군)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갑자기) 화력임무를 접수”해 쐈다고 밝힌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미사일 발사와 달리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확인”하려는 군사기술적 목적에 따른 발사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 발사는,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대상 확대 조처에 반발해 “미국이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던 14일 아침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맥락에서 그 의미를 짚을 필요가 있다. 김 총비서가 661일 만에 현지 참관한 지난 11일 “극초음속 미사일”(한·미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 발사 직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우리 ‘무기고’(arsenal)에도 많은 도구가 있다”는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논평을 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는 듯하다.

앞서 14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14일) 오전 8시50분께와 오전 8시54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으며, 미사일 최고 속도는 음속 5배인 마하 5(초속 1.7㎞)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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