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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5년안에 10곳 중 7곳 폐업…청년창업 생존기간 2.3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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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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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7일 세운상가에서 열린 ‘도시기술장’에서 시민들이 세운상가 내 기술자·청년창업가들이 제작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세운협업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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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2018년 창업한 개인 사업체의 평균 생존시간은 3.8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플란-마이어 생존기법(시간의 흐름에 따른 어떠한 사건의 발생 확률을 알아보는 통계 분석 및 예측 기법 )을 적용해 추정한 중위수(생존시간을 일렬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는 2.6년이었다.

특히 35세 미만 청년층이 창업한 사업체의 생존시간은 2.3년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짧았다.

18일 통계청 ‘저널 통계연구’에 게시된 ‘개인창업사업체 생존분석:2020~2018행정데이터를 중심으로(임정희 통계청 사무관·김진옥 통계개발원 주무관 저)’는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논문은 통계기업등록부(SBR)의 2010~2018년 데이터를 이용해 업종별·특성별 개인 창업사업체의 생존시간과 생존요인 등을 분석했다.

이들 업체의 1년 생존율은 78.9%이지만 3년 생존율은 45.6%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31.4%까지 떨어졌다. 창업 후 5년 안에 업체 10곳 중 3곳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다만 위험률곡선에 따르면 창업 이후 1.5년까지 폐업위험이 가장 높고, 이후부터는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5세 미만 청년층이 창업한 사업체의 폐업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이 창업한 사업체의 중위수 생존시간은 2.3년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짧았다. 중년층(35~49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2.9년이었다. 장년층(50~64세)의 업체 생존시간은 3.1년으로 가장 길었다.

논문은 “그동안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으로 청년창업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에도 이번 연구 결과 청년층의 창업생존율이 가장 낮았으며, 폐업위험이 높았다는 것은 기존 청년 창업지원 정책의 실효성이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년층에 대한 창업지원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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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측면에서 개인사업체의 수 및 비중(%)|논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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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동사업자가 있을 경우 개인사업자에 비해 2배 이상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수 생존시간에 따르면 공동사업자가 없는 경우 2.5년,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 5.8년으로,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 생존시간이 3.3년 더 길게 나왔다. 다만 위험률 곡선에 따르면 창업초기에는 공동사업자가 있는 경우보다 없는 경우 폐업발생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았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차이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여부 역시 생존시간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창업사업체의 가맹점 여부별 생존시간 추정결과 가맹점의 중위수 생존시간이 4.3년으로 가맹점이 아닐 경우(2.5년)보다 1.8년 더 길었다.

특히 소매업은 가맹점이 비 가맹점보다 생존시간 차이가 3.3년으로 가장 컸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본사의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경영 교육 지원 등도 받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이 역시 초기 폐업발생위험 리스크 제거에 유의미할 뿐 창업 후 약 3년 정도 경과한 후에는 오히려 가맹점의 폐업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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