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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베이징 확대경⑨] '2연패 예약' 클로이 김, 여왕의 귀환…2년 공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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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대회서 하프파이프 금메달

복귀 후 우승 싹쓸이…압도적 기량 펼쳐

[편집자주]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4일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개최를 우려하고,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의 여름이 그랬듯, 한계와 두려움을 모르는 스포츠의 뜨거운 도전정신은 또 한 번 세계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을 눈과 얼음의 축제. 뉴스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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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은 올림픽 첫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노린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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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년 공백에도 '스노보드 여왕'의 클래스는 그대로였다.

클로이 김(22·미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1-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90.25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90점대를 받은 여성 선수는 클로이 김이 유일했다.

부상과 슬럼프 등의 이유로 지난 2019년 스노보드를 내려놓았던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복귀 후 6번째 정상에 입맞췄다. 자연스럽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4세 때부터 스노보드를 타며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클로이 김은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춤했다. 발목을 크게 다치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온 클로이 김은 베이징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파이프에 다시 섰다. 지난해 1월 FIS 월드컵을 통해 돌아왔고,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을 포함, 출전한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림픽 2연패 전망은 밝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 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 회전 등 공중 연기를 펼쳐 심판들로부터 채점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높이, 테크닉, 난도 등 기술 능력이 중요한데 2년 공백을 잊은 클로이 김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1998 나가노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지금껏 2연패를 달성한 여성 선수는 1명도 없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챔피언 켈리 클락(미국)과 2010 밴쿠버 대회의 챔피언 토라 브라이트(호주)가 각각 3개(금 1개·동 2개)와 2개(금 1개·은 1개)의 메달을 땄으나 금메달은 1개씩만 목에 걸었다.

클로이 김이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하이파이프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른다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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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의 적수는 없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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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예선부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1위를 놓치지 않더니 결승 3차전에서 2회 연속 1080도 회전을 성공시키며 98.25점으로 정상을 밟았다. 당시 17세 9개월의 나이로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클로이 김의 독무대가 될 베이징 올림픽의 여자 하프파이프는 2월9일 예선, 10일 결승이 진행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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