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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 ‘세기의 대결’… 랭킹 1위 최정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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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최정(왼쪽) 9단이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오유진(오른쪽) 9단을 상대로 수읽기를 하고 있다.K바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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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 세기의 대결에서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2위 오유진(24) 9단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복수극을 시작했다.

최 9단은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결승 5번기 첫 대결에서 오 9단을 상대로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벤트 대회에서 3전 3승을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가 이날 경기에도 이어진 모습이었다.

초반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부에 접어들어 최 9단이 좌변 싸움에서 크게 앞서 승률 그래프가 최 9단 쪽으로 확 기울었다. 오 9단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넘어간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오 9단은 제한시간 2시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돌입해 더욱 궁지에 몰렸고, 이후 최 9단의 승리 확률이 99%를 넘어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여자바둑 부동의 1인자인 최 9단은 지난해 말 오 9단과 맞붙은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연달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됐다. 최근 오 9단에게 3연패를 당했던 최 9단은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을 27승 6패로 벌렸다.

최 9단은 “번기 승부에서 첫판이 정말 중요한데, 첫판을 가져가서 조금 마음이 편하다”라며 “오유진 선수에게 최근 결승에서 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끊어내서 더 기쁘고 많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호반그룹이 후원하는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두 기사의 결승 2국은 18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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