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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선대본부 드나든 '건진법사'…재점화된 윤석열 '무속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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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선대본 관계자 "가끔 와서 구경하는 정도"
"윤 후보의 '양재동팀'에 있던 인물로 알아"
국민의힘, "고문 등 직함도 없는 사람" 선 그었지만…
윤 후보와 친근한 모습 등 논란거리 여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모 씨가 고문으로 활동하며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선대본 관계자는 17일 "전씨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전부터 윤 후보의 외곽 조직인 '양재동팀'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대본은 이날 전씨가 고문 직함을 갖고 있지 않으고 업무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보도를 전면 부인했지만, 전씨가 사무실에 종종 나올 뿐 아니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가까운 사이처럼 보이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윤 후보의 '무속 리스크'가 재점화됐다.

또 다른 선대본 관계자는 "전씨는 사무실에 와서 '캠프에서 뭘 하나' 확인하고 가곤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씨는 지난 1일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방문한 윤 후보에게 사무실 직원들을 소개해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가 윤 후보의 등을 잡아 이끌고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 때문에, 전씨가 윤 후보와 가까운 사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전씨는 당시 네트워크위원회 사무실을 들른 윤 후보에게 해당 사무실 직원들을 소개했을 뿐이고, 후보는 친근감을 표현하며 다가선 전씨를 거부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전씨를 종교단체인으로 인지하고 있을 뿐 고문 직함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컷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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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 역시 이날 전씨에 대해 "당 관계자에게 소개받아 그 분과 인사한 적이 있고, 스님으로 알고 있지만 직책을 맡고 계신 건 아니다"라며 "일정 메시지를 (관여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참 황당한 얘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직함이 없을 뿐 아니라 윤 후보와 제대로 된 친분도 없다는 전씨가 선대본부 사무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윤 후보에게 직원들을 소개하는 모습은, 선대본부 내 전씨의 지위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속인 논란을 의식한 국민의힘이 전씨를 "무속인이 아닌,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의 기획실장"이라고 해명한 것도 논란이다. 전씨가 불교의 정식 교단 소속이 아닐 뿐더러, 해당 단체가 무속 색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지난 2018년 9월 가죽을 벗긴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주관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노컷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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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윤창원 기자이처럼 전씨의 역할과 윤 후보와의 친분 정도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앞서 있었던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의 연장선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윤 후보는 지난 해 10월 경선 TV토론 당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혹을 치렀다. 여기에 전날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에서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이랑 삶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 발언 역시 무속 논란과 엮였다.

최근 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양상을 보이는 여권에선 공세를 벼르고 있다. 당장 이재명 대선후보가 윤 후보를 겨냥해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그런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은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이나 미신이 결코 작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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