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간호사 만나 “장롱면허 안되게 활동 장려”
워킹맘 겨냥 “여성들 일과 가정 양립돼야”
이대남 위한 ‘군장병 반값 통신료’ 공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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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진행된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간호사(오른쪽)의 발언을 듣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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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취약 지지층인 2030세대와 여성 표심을 붙잡기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유권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최근 정체 상태인 지지율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의대 부속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 간담회를 갖고 “간호사법 제정은 꼭 해야 할 일”이라며 “간호사들의 절반은 장롱면허가 되고 있다는데 (법 제정을 통해) 실제로 배운 좋은 지식들을 현장에서 잘 활용하고, 나아가 자기실현의 유용한 도구로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 일과 가정이 양립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큰 원인이 될 텐데 모든 문제가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워킹맘’들의 마음을 얻는 데 주력했다.
간호사법은 간호사의 처우 개선과 역할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의사들을 중심으로 “간호사의 독자적인 진료 업무를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사와 간호사가) 각자 법률을 존중하면서 법령 범위 내에서 적법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지지율 답보 상태에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는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잘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기보다는 상대가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발언과 행동으로 스스로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복귀할 수 있다”며 “결국 정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후보는 또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반값 통신료 공약을 발표하며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들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병들의 평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3, 4시간인데 이용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기통신사업법 요금 감면 규정을 개정해 기존 20% 요금 할인율을 50%까지 대폭 상향하는 등 휴대전화 이용 요금을 낮춰 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 자기계발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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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안철수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서 한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세 후보는 각각 당 상징 색깔의 두루마기를 입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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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 행사에서는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대구·경북 표심에 구애를 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든 대구·경북이고 저 또한 언젠가는 그곳에 묻히게 될 사람”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네 편 내 편, 좌우, 박정희 김대중 정책을 구분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면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초임지부터 시작해서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대구 근무 인연을 내세웠다. 안 후보도 “대구시민이 코로나19 사투를 벌일 때 저와 제 아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대구·경북으로 달려갔다”면서 “대구·경북은 제게 정말로 각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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