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누군가 밀어서 선로 위 떨어진 여성… 아찔한 순간, 열차가 멈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Journalist Siraj Noorani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선로로 밀쳐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 벨기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17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 45분쯤 브뤼셀 로지에역에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23)이 플랫폼에 있던 여성(55)을 선로로 밀쳤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남성은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여성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 여성을 선로 쪽으로 밀친다. 선로 위로 떨어진 여성은 떨어진 충격으로 인해 곧바로 일어서지 못한다. 이어 들어온 열차는 여성과 충돌하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멈춰서며 충돌을 면한다. 이후 주변의 승객들이 여성을 구조한다.

조선일보

/Journalist Siraj Noorani 트위터


피해 여성과 지하철 기관사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여성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뤼셀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STIB 측은 “운전사가 매우 잘 반응했지만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성은 여성을 밀친 후 달아났지만, 곧 체포됐다. 브뤼셀 검찰청은 “용의자가 선로를 건너 지하철역의 한 출구로 도망쳤다”며 “경찰이 그의 사진을 공유한 덕에 몇 분 뒤 체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남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곧 정신 건강 상태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조선일보

뉴욕 지하철 살인 사건 용의자 사이먼 마셜(61)./ConservaThreads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이 발생하고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15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인근 지하철역 플랫폼에서도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일이 일어났다.

사이먼 마셜(61)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던 미셸 앨리사 고(40)라고 알려진 여성을 달려오고 있는 지하철 앞으로 밀쳤다.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마셜의 여동생에 따르면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연행되면서 취재진을 향해 혀를 내밀며 “내가 그랬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정채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