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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스승’ 이어 또다시 불거진 윤석열 ‘무속 리스크’…여야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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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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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또다시 ‘무속 논란’에 휩싸였다. 무속인 전아무개(61)씨가 선대본부 활동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0월 손바닥 ‘왕’(王) 자 논란에 이어 또다시 무속 관련 구설에 오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는 17일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아무개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씨는)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계일보>는 전씨가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으며, ‘네트워크본부’에 고문이란 직함을 달고 비공식 통로로 윤 후보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다”고 했다. 또 “(전씨가)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 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 있는데, 스님으로 전 안다. 법사라 들었다”며 “그 분은 직책을 전혀 맡고 있지도 않고, 일정과 메시지 (관리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전씨가 선대본부 사무실에서 윤 후보를 친밀한 태도로 안내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씨의 ‘선대본부 활동’ 의혹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쪽은 “윤 후보가 친근감을 표현하며 다가선 전씨를 거부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씨의 딸과 처남 역시 선대본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도 불거진 적이 있다. 유튜버 ‘천공 스승’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지난해 3월4일 <최보식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내 공부를 하는 사람이다. 자기 자리에서 일을 잘하도록 돕는 것이다. 열흘에 한번쯤 만난다”고 주장했고 “윤 총장이 대선에 나온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천공 스승’은 지난해 10월 <와이티엔> 인터뷰에서 “멘토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김건희씨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윤 전 총장이 남편이니까 같이 왔다”며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 인재영입 담당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쪽은 윤 후보의 무속 관련 의혹을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김진욱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는 선거운동에 무속인 전모씨의 조언을 받았는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김우영 대변인은 전씨가 ‘마고 할머니’를 모시는 무속인이라는 보도를 언급하며 “윤 후보는 건진법사를 불자로 알고 만난 것이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근무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21세기 현대사회, 핵 미사일이 존재하는 이런 나라에선 샤먼이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그런(미신적)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제거하고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주변 인재를 좋은 사람으로 써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해 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해정 서영지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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