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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정몽규, HDC 현산 회장직 사퇴…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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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현산 회장직 사퇴…여론은 '싸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광주시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정 회장의 사퇴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분노와 실망감만 안겨준 사과문"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해 23년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이번 사고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시간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 만에 내놓은 정 회장의 첫 공식 입장이다.

그는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의 모든 노력은 약속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광주사고의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주시와 실종자 대책위, 입주예정자 대책위는 정 회장의 사퇴에 대해 "책임회피를 위한 보여주기식 쇼"라는 비난이 나왔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대국민 사과를 외치면서 정작 피해자들에게는 보상계획이나 방법, 향후 절차 등에 대해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다"면서 "대기업 총수의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분노했다.노형욱 국토부 장관 "현대산업개발에 가장 강한 페널티 줄 것"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광주에서 두 번이나 대형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법규와 규정상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페널티가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 사고가 발생한 만큼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의 부실공사가 드러나면 현재 적용 가능한 법을 동원해 행정처분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현행 건산법 처벌 규정에 따르면 법인에 대한 행정처분은 최장 1년 이내에서 영업정지가 내려질 수 있다. 건설업 등록말소가 가능한 규정도 있다. 건산법에는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야기하여 공중(公衆)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에 대해서는 임의적 등록말소가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현재 최우선 과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처벌보다 실종자 수색임을 분명히 했다. 노 장관은 "현장이 불안정해 제2의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해야 실종자 수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가족들이 실종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했다. 빅테크 규제 본격화…인터넷은행 몸집 불리기 속도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당국의 본격적인 '빅테크' 제재가 예고된 데다 시장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데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들의 영업력은 올해 자본 확충 이후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대표 기업은 지난해 업비트 수혜를 입고 흑자 전환한 케이뱅크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당초 2023년으로 계획했던 기업공개(IPO)를 올해로 앞당겼다. 케이뱅크의 몸값은 1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입찰제안서 제출 마감은 오는 24일이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외국계 증권사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이전에 PT까지 마무리 짓고 2월 중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한창이다. 실탄을 마련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관사에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했으며 상반기 내에 마지막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IPO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KT, 신한은행과 미래 사업 '혈맹' 맺었다... 43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KT와 신한은행이 한 배를 탄다. 양사는 대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미래 금융 디지털 전환(DX) 사업 협력을 함께 추진한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총 23개 사업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KT와 신한은행은 미래 성장 디지털 전환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KT는 4375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한다. 주식 취득 후 KT가 보유하는 신한지주 지분율은 2.1%에 이른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26일이다.

신한은행은 NTT도코모가 보유한 KT 지분을 같은 규모로 확보한다. 신한은행은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금융투자 등과 함께 일본 NTT도코모가 보유하고 있던 KT 주식 전량을 인수한다. KT 지분의 5.46% 수준이다.

신한 측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KT 지분 0.02%를 더하면 신한은 총 5.48% 지분을 보유해 KT 2대 주주가 된다.

KT와 신한은행이 손을 잡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금융 동맹이 탄생했다. 양사는 이번 빅딜을 계기로 전방위적 협업을 통한 미래 성장 DX에 속도를 낸다.[단독] '스드메 계약금 먹튀' 피해자들, 이번주 단체소송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계약금 먹튀' 사건 피해자들이 이번 주 단체소송에 나선다. 1차 소송 참여자는 현재까지 80여명이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예비부부는 1600여명에 달해 향후 소송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스드메 계약금 먹튀' 사건 피해자 80여명은 이번주 중 A사 대표를 사기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한다.

단체소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산하의 곽노규 변호사는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계약금 및 잔금을 A사에 지급한 예비부부들이 수백여명에 달한다"며 "그 피해 규모는 최소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회원 10만6000여명을 보유한 대형 웨딩중개회사 A사 대표는 지난 12월 30일 해당 업체를 돌연 폐업 처리하고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한 뒤 잠적했다.

조사에 착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A사로부터 돈을 떼인 예비부부들의 피해액은 1인당 30만~500만원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수는 총 260여명으로 그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추가 고소가 이어지고 있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과 집단소송 카페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 중이다. 현재 집단소송 카페에는 약 1600명의 피해자가 모였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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