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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자”… 외부 인재 수혈 공들이는 이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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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AT&T 출신 황규별 영입

데이터 사업 추진 본격화 행보

KT·SKT도 로봇 전문가 등 발탁

“이대론 성장 한계” 脫통신 속도

AI·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총력

인재 유출도 심화… 출혈경쟁 우려

세계일보

이동통신 3사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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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전문가 쟁탈전이 심상찮다. 탈통신에 나선 이동통신사들이 외부전문가들을 잇달아 채용하며 신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은행권과 유통사들을 중심으로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인재유출이 심화하자 이를 수혈하고,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로보틱스, 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LG유플러스는 미국 AT&T, 워너미디어 출신 데이터 전문가인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선임했다. 올해 DX와 함께 중점 추진 신사업으로 데이터 사업을 육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인재 영입 행보다.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 고객관리시스템(CRM) 분석 업무를 시작으로 AT&T 콘텐츠인텔리전스·빅데이터 책임자, 워너미디어 상품·데이터플랫폼·데이터수익화 담당 임원을 역임한 데이터사업 전문가다.

이번 황 CDO의 영입은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는 LG유플러스의 방향과 맞아떨어진다. 향후 황 CDO의 미국 주요 통신·미디어 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역량은 향후 LG유플러스의 데이터사업뿐 아니라 AI, 빅데이터, 전사 DX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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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뿐이 아니다. KT는 데니스 홍 UCLA 교수를 로보틱스 분야 자문으로, SK텔레콤도 류수정 전 서울대 산학 교수를 AI 액셀러레이터 담당으로 영입했다. 이 같은 이동통신사들의 외부인재 영입은 향후 키워야 할 신사업 방향과 맞아떨어진다. 이통3사는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 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수시장에 국한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의 특성상 성장이 제한된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7171만8898명으로 통계청이 추산한 우리 전체 인구(5182만명)를 훨씬 웃돈다. 실제 KT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비통신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2010년 2조2000억원(10.8%)에서 2020년 9조4000억원(39.2%)으로 급성장했다.

코로나19로 플랫폼 개발과 DX전환이 가속화된 일반 기업에서도 IT 인재 영입에 뛰어들며 기업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2018년 SK텔레콤이 AI연구 전담조직을 만들고 영입한 진요한 SK텔레콤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장과 장유성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장은 지난해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그룹장은 현재 이마트 퓨처 DF 통합 TF장을, 진 그룹장은 이마트 디지털사업부 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서 AI와 콘텐츠 등 미래먹거리 사업을 지휘한 임원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영입전이 심화될 경우 출혈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일반 기업에서 IT기업의 인재들을 영입할 경우 중소 IT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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