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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시승기] 픽업트럭 1위 '뉴 렉스턴 스포츠&칸', 올해도 자존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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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연식변경 모델로 되돌아왔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80%를 기록한 국내 픽업트럭의 터줏대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지프 ‘글래디에이터’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까지 수입 픽업트럭의 도전이 거세지만, 올해에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질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출판도시휴게소까지 약 70㎞ 구간을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타고 달려봤다. 이날 시승차는 내외관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급 편의 안전사양을 기본 장착한 스페셜 모델 ‘익스페디션’ 트림이다. 연식 모델은 2.2 LET(유로6d) 디젤엔진에 터보차저를 얹으면서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이전 모델(187마력·42.8kg·m) 대비 최고출력은 207마력, 최대토크는 45.0kg·m까지 올라갔다.

도로 위를 달려보니 개선사항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초반 디젤 엔진 특유의 예열 과정이 있었지만, 고속 주행을 시작하자 RPM 2000부터 터보차저를 발휘,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다. 힘을 모았다 한 번에 분출하는 느낌이라 운전의 재미도 더했다.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 적용에 운전대도 전혀 무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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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도 꽤 준수한 수준이다. 이날 시승차는 순정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쿠퍼 타이어를 장착했지만, 급커브에서도 큰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다. 일견 픽업트럭하면 육중한 덩치에 짐을 싣고서 조심스레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픽업트럭의 고유 특징인 데크(짐칸)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넓은 오픈형 데크는 이용자가 용도에 따라 스펙을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와 칸의 데크 용량은 각각 1011ℓ와 1262ℓ며, 적재량은 스포츠 400kg, 칸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하면 최대 700kg까지 늘릴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을 탑재한 점도 연식변경 모델의 장점이다. 기존 9가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안전차선유지보조(LKA) △중앙차선유지보조(CLKA) △안전하차경고(SEW) △안전거리경고(SDW) △부주의운전경고(DAW)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을 새롭게 더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입 픽업트럭에도 없는 안전기술”이라며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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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스터(계기반)에서도 하이테크 업그레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12.3인치로 확대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4개의 카메라가 차량 전후방과 옆까지 세세히 살펴보게 하는 3D 어라운드뷰를 제공한다. 3D 어라운드뷰는 주차와 좁은 골목길 운전에 제격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동을 걸고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인포콘,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제어 기능을 새롭게 장착했다. 2열 아래는 별도 수납공간을 구비해 공간활용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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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프로드 체험을 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짐을 가득 싣고 오프로드에서 사륜구동 모드를 켰다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또 다른 진가를 맛봤을 것이다.

합리적 가격 책정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매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트림별 가격은 △와일드 2990만원 △프레스티지 3305만원 △노블레스 3725만원 △익스페디션 3985만원이다. 시승차량인 익스페디션 트림은 4륜구동시스템Ⅱ(200만원),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80만원), 3D 어라운드뷰 시스템(90만원), 사이드&커튼에어백(40만원) 등을 장착했다. 트림별로 필요한 옵션만 선택한다면 가성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레저 마니아들 사이에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조선픽업’이라 불리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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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ks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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