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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7일째 '상층부 내부 수색' 지연…"안전하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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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작업·옹벽 보강 등 안전 확보 위한 자문단 구성

현산 직원 등 9명 입건…정몽규 회장 사고현장서 '뭇매'

뉴스1

17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 제거되지 못한 잔해물이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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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김동수 기자,정다움 기자,이수민 기자 =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로 실종된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붕괴사고 발생 7일째인 17일, 붕괴 위험이 있는 기존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1200톤 이동식 크레인 2대를 추가했으나 상층부 내부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가 자문단이 이날 38층까지 둘러본 후 회의를 하고 타워크레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해 고층부 내부 수색을 위해서는 구조대원의 안전지대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다.

수색구조대는 이날 지하 1층과 지상층 등을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관계자와 현장 소장 등을 무더기로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워크레인 2대 투입…'상층부 수색'은 아직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구긴급구조통제단은 이날 1200톤 타워크레인 2대를 추가하고 지상부에 대한 잔재물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구조 인력 205명, 인명구조견 8마리, 첨단장비인 내시경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 장비 51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실종자들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층부 내부 수색은 하지 못했다. 여전히 붕괴 위험이 커서다.

고층부는 붕괴 사고로 휘어진 145m 타워크레인과 옹벽 등이 추가 붕괴하거나 적치물이 낙하할 우려가 큰 곳이다.

구조당국은 이날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과 옹벽 보강 등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자문단은 타워크레인 상태가 매우 위험해 타워크레인 해체 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자문했다.

외부 옹벽은 안전하다와 불안전하다는 의견이 맞서,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내부 수색은 구조자들의 안전지대 확보가 매우 중요해 구체적인 수색 방안은 소방본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상배 시 도시재생국장은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타워크레인 해체 방법, 순서, 와이어 해체 방법에 대해 협의했다"며 "내일 추가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붕괴 원인 규명 속도…현산 직원 등 9명 입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9명을 추가 입건했다. 현산 공사 부장 등 직원 5명과 하도급 업체 현장 소장 1명, 감리자 3명이다.

지난 12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현산 현장소장 A씨(49)에 대해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들 10명은 공사 현장에서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붕괴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공사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하는 레미콘 업체 10곳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3일과 14일 현산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철근·콘크리트 하청업체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경찰은 현재 각각의 장소에서 확보한 작업일지와 공사일지 등 자료에 대한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 공사현장에서 사용된 콘크리트의 성분이 불량했다는 진술을 비롯, 한달 전쯤 옆 건물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리 시공' 정황을 포착하고 적정성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붕괴의 직접적 원인을 밝혀줄 현장 감식은 안전성이 확보된 뒤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뉴스1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을 사퇴한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해당 공사 현장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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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찾아 사과한 정몽규, 가족들에 '뭇매'

이날 오전 공식 사죄와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예고없이 사고 현장에 온 정 회장을 본 실종자 가족과 피해 상인들이 한꺼번에 불만과 요구사항을 쏟아내며 아수라장을 빚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사퇴했지만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여성은 "다 필요 없다고요! 찾아달라고요, 남편을! 사고가 난지 얼마나 지났는데! 일주일이 되가는데! 이제 와서 뭘 하겠단 거야! 나가!"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이후 정 회장은 기자들 앞에 서 "오늘 아침 대국민 사과했다. 오늘 여기 온 이유는 광주시장을 찾아뵙고, 또 사퇴했지만 책임을 지기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꼭 약속을 지키겠다. 죄송하다"며 "어떠한 일로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약 2시간여 만에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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